![]() |
| 북한이 10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창건 80주년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한 가운데 관심을 모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의 실체가 드러났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헤럴드경제=강문규·전현건 기자] 북한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 8일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서 발사한 이후 167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오전 8시 10분 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5번째다. 군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기종과 사거리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북한의 무력시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의 다음주 경주 아시아태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을 앞두고 이뤄져 주목된다.
외교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연쇄 국빈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29∼30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할 가능성이 크며, 29일에 한미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한미 당국이 협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의 30일에 경주를 찾아 한중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만찬을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기의 담판’이라고 불리는 미중정상회담도 사실상 예약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도 APEC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첫 한일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외교가는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향후 미국 등으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것으로, 향후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북한은 그간 연이어 성능을 개량한 미사일들을 과시해왔다.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대거 공개했다. 당시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된 화성-20형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ICBM 확보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미사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직전에 ICBM 관련 연구소를 방문해 대출력 미사일 엔진 생산 실태와 탄소섬유 복합재료 생산 공정을 시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