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고진영·최혜진·유해란 출격
7년 만에 국가대항전 정상탈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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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김효주(왼쪽부터),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이 22일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 제공]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이 코스를 잘 알고 있는데 (공략 비법은) 비밀이라 우리끼리 은밀하게 얘기하겠습니다.(웃음) 경기 중 비밀이 조금씩 드러날 수 있을테니 그때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김효주가 7년 만의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정상 탈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효주와 고진영, 최혜진, 유해란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제5회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다. 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상금 50만 달러가 걸려 있다.
한국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뒤 7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2년마다 열리는 국가대항전에서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승(6승) 국가의 위엄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이 가운데 김효주에 가장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세계랭킹 8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은 김효주는 최근 2년 연속 이 코스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를 제패했다. 누구보다 코스 공략법을 훤히 꿰뚫고 있을 터다.
김효주는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스를 잘 아는 만큼 공략법을 동료 선수들과 공유했느냐는 질문에에 “코스를 잘 알긴 하는데, 아직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며 “하더라도 저희끼리 비밀이니까 나중에 경기 때 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주 LPGA 투어 대회도 국내에서 열려 2주 연속 한국에서 대회를 치른다”며 “시차 적응 등의 변명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희는 잘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웃어 보였다.
고진영은 지난주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의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진영은 “(김)세영 언니가 우승해서 개인적으로 정말 기뻤다”며 “언니가 이제 LPGA 투어 한국 선수 가운데 고참인데, 언니의 우승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기운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자 김효주도 “좋은 에너지, 긍정적인 에너지가 우리에게도 전달될 것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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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혜진, 김효주, 고진영, 유해란 [대회 조직위 제공] |
최혜진과 유해란은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을 벌일 팀으로 일본을 지목했다.
최혜진은 “한국 골프장과 비슷한 코스가 일본에 많이 있기 때문에 일본 선수들이 그린 플레이에 익숙할 것”이라며 “또 일본 선수들이 최근 컨디션도 좋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유해란 역시 “잔디도 일본에 많이 있는 타입”이라며 “그린 굴곡이 있는 편인데 퍼트를 잘하는 일본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년 출범해 올해 5회째를 맞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선수 4명씩으로 구성된 8개팀이 출전한다.
이전까지 8개국이 출전했으나 올해는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스웨덴, 중국에 ‘월드팀’이 참가한다.
월드팀은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4명의 선수를 구성하기 어려운 국가의 뛰어난 선수들에게 참여 기회를 주고자 신설됐다. 월드팀 대표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찰리 헐(잉글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슈웨이링(대만)이 나선다.
한국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대회에서 전인지와 박성현, 김인경, 유소연이 팀을 이뤄 정상에 올랐다.
직전 대회인 2023년엔 태국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우승 멤버는 현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과 패티 타와타나낏, 그리고 모리야-아리야 주타누간 자매였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는 8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조별리그는 2인 1조의 한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준결승과 결승, 3·4위전은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 1경기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로 구성된다. 각 경기에서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 지면 0점으로 승점이 부여되고 승점 2를 먼저 따내는 팀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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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 32명의 선수들 [대회 조직위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