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018년 WS 이어 7년 만에 ‘WS 최장 18이닝’ 타이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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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8회말. LA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또 끝냈다.
지난해 10월 25일 뉴욕 양키스와 치른 2024월드시리즈 1차전 연장 끝내기 만루홈런의 주인공 프리먼은 27일(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한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5-5로 팽팽하던 연장 18회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날렸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사상 한 선수가 끝내기 홈런을 두차례 기록하기는 프리먼이 처음이다.
다저스는 무려 6시간 39분 승부를 이겨 2승1패로 앞서며 홈구장에서 이어지는 4,5차전을 내리 싹쓸이해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됐다.
이 경기에서 다저스는 투수 10명,야수 11명, 토론토는 투수 9명,야수 14명을 투입하는 혈투를 벌이며 2018년 다저스와 보스톤 레드삭스의 3차전 18이닝과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이닝 타이를 기록했다. 2018년 연장 18회 승부도 다저스가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으로 3-2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패끝에 1승을 거뒀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쇼헤이 오타니는 홈런 2개와 2루타 2개,고의 4구 4개와 4구 1개 등으로 무려 9차례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한 경기 9차례 출루는 포스트시즌 최다 신기록이며, 정규시즌을 포함하면 타이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한 경기 9출루는 총 3번 있었고, 1942년 스탠 핵(시카고 컵스)이 18이닝 경기에서 5안타 4볼넷으로 달성한 게 마지막이었다. 오타니가 장타만 4방을 터트리며 최고의 타격 감각을 뽐내자 토론토 벤치는 경기 후반부터 아예 상대하지 않고 1루로 걸러보내면서 한 경기 9출루라는 기록이 탄생했다.오타니는 28일 4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돼 있다.
토론토는 연장 12회에 등판한 왼손투수 에릭 라워가 4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다저스의 불펜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윌 클라인은 연장 15회부터 등판, 4이닝을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안타,4구 2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끝에 승리투수 기록을 챙겼다.
토론토의 마지막 구원투수로 나섰던 좌완 브랜든 리틀은 18회말 선두타자 프리먼과 풀카운트 씨름 끝에 끝내기 중월솔로홈런을 허용,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2승1패로 앞선 팀이 우승한 확률은 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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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2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갔다.
에르난데스는 토론토 선발 맥스 셔저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펜스를 넘겨 불펜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토론토에서 과거 활약했던 에르난데스의 이번 포스트시즌 5호 홈런이다.
3회에는 오타니의 한 방이 터졌다. 오타니는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셔저의 속구가 몸쪽으로 날아오자 그대로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어갔고, 다저스는 2-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토론토는 홈런 한 방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4회 무사 1루에서 보 비솃의 평범한 땅볼 때 다저스 한국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의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후속 타자 돌턴 바쇼가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알레한드로 커크는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초구 커브를 공략,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기세가 올라간 토론토는 애디슨 바저와 어니 클레멘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희생플라이로 4-2를 만들었다.
하지만 다저스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오타니는 5회 1사 1루에서 좌익수 쪽 2루타로 1타점을 올린 뒤 이어진 프리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책임졌다.
토론토가 7회초 비솃의 적시타로 다시 5-4 리드를 잡자, 오타니는 왼쪽 담장으로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오타니의 이날 경기 2번째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8호 홈런이다.
토론토 벤치는 5-5로 맞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등장하자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 대결을 피했다.오타니는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잡혔고, 경기는 그대로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토론토는 10회말 2사 1루에서 네이선 루크스의 2루타 때 1루 대주자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홈에서 잡혀 앞서갈 기회를 날렸다.양 팀은 연장에서도 숱한 기회를 날리며 ’0′의 행진을 이어갔고, 결국 연장 18회 프리먼의 스윙 한 번으로 승패가 갈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