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뱅크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가 호랑이인 이유

지난 해 우승자인 인뤄닝이 호랑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30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G&CC(파72)에서 막을 올린 LPGA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의 우승 트로피는 호랑이다.

일반적인 우승 트로피와 달리 호랑이를 선택한 것은 말레이시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타이틀 스폰서인 메이뱅크의 브랜드 마크가 호랑이 이기도 하다. 호랑이 트로피는 말레이시아의 국가적 상징성과 스폰서인 메이뱅크의 브랜드 정체성이 결합되어 탄생한 매우 상징적인 작품이다.

말레이 호랑이는 말레이시아의 국장을 비롯해 경찰및 여러 기관의 문장, 그리고 국가대표 축구팀의 별칭에 사용될 정도로 중요한 국가적 동물이다. 하지만 멸종 위기종으로 서식지 파괴 및 밀렵, 먹이 감소, 로드킬 등으로 인해 야생 개체수가 150마리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말레이 호랑이는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용기와 힘을 상징하며 문화적 자부심의 원천이 된다. 말레이 호랑이는 또한 생태 관광을 유치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말레이 호랑이와 그 서식지를 보존하려는 노력은 야생동물 관광을 촉진해 관광 수입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LPGA투어의 아시안 스윙 네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엔 디펜딩 챔피언인 인뤄닝(중국)을 비롯해 세계랭킹 1위인 지노 티티쿤(태국), 2023년 우승자인 셀린 부티에(프랑스),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야마시타 미유(일본) 등 78명이 출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인뤄닝이 ‘절친’인 티티쿤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티티쿤은 2023년엔 연장전 끝에 셀린 부티에에게 패해 준우승을 거뒀다. 티티쿤은 3주 전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우승해 올시즌 유일하게 다승(2승)을 기록중이다.

한국선수들은 2주 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을 필두로 이일희, 김아림, 이미향, 최혜진, 유해란, 이소미, 윤이나, 강혜지 등이 출전했다. 현재 CME 글로브 랭킹 76위인 윤이나는 6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야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 나갈 수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