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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친 후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옥태훈. [사진=K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옥태훈이 KPGA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4승에 도전하게 됐다.
옥태훈은 1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7273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5개애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김재호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올시즌 유일하게 3승을 거둔 옥태훈이 우승한다면 지난 1992년 최상호 이후 33년 만에 시즌 4승을 달성하게 된다.
선두 그룹에 3타 차로 뒤진 채 무빙 데이을 맞은 옥태훈은 전반에 보기만 3개를 쏟아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9, 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꾼 옥태훈은 12, 14번 홀의 징검다리 버디에 이은 17번 홀 버디 추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옥태훈은 경기 후 “페럼클럽이 워낙 어렵고 이틀이나 남았으니 차분하게 공략하면 타수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에 임했다”며 “원래 무리하게 투온을 시도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파5 홀인 9번홀부터 2온을 시도하는 등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10번홀부터는 샷감과 퍼트감 모두 좋아서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옥태훈은 최종라운드에 대해 “시즌 4승은 정말 갖고 싶은 타이틀이지만 우승을 생각하고 플레이하면 잘 풀리지 않는다. 내일도 오늘처럼 바람이 많이 불고 춥다고 들었다. 현재 타수를 잃지만 않고 지킨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처럼 공격적으로 경기하기 보다는 보수적으로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과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역임한 김용희 감독의 아들인 김재호는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데일리 베스티인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김재호는 이날 파3 홀인 16번 홀에서 부친인 김용희 감독의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했는데 버디를 잡았다. 김재호는 “입장곡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가를 골랐다. 아버지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 낯부끄럽기도 하지만 버디를 해 기쁘다”고 돌아봤다.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이 없는 김재호는 “내일 예보상 더 추울 것이라고 한다. 날씨 외에는 크게 신경 쓸 것이 없을 것 같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김재호는 지난해 일년간 병가를 냈으며 올시즌 복귀후 제네시스 랭킹 69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 송민혁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은 함정우와 전성현은 나란히 3타를 잃어 중간 합계 4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황중곤과 최진호, 박정민은 나란히 1타씩을 줄여 공동 4위 그룹에 합류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승택은 무빙데이인 이날 6오버파 78타로 부진해 중간 합계 8오버파 224타로 본선 진출자 64명중 공동 61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