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주택 구매자 비율 28%로 역대 최저

생애첫주택구입
[adobestock]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비율이 역대 최저치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셀러·바이어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비율은 2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이들의 연령(중간값 기준)은 40세로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 연령은 관련 조사가 시작됐던 지난 1981년 당시에는 29세에 불과했지만 2021년 33세로 오른 후 불과 4년만에 무려 7세나 증가했다.

첫 구매 연령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높은 집값과 금리가 꼽혔다.

기존 주택의 중간값은 41만5200달러로 지난 2019년에 비해 50%나 올랐고 모기지 금리 역시 2021년 말에 비해 2배나 높아졌다.

NAR의 제시카 로우츠 부수석 경제학자 겸 리서치 부사장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보였는데 이는 그만큼 저렴한 주택 재고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실제 지난 2007년 이후 지금까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비율은 50%나 감소했는데 이 결과 보다 적은 자산을 축적하게 되며 이사를 통한 주거 자유의 기회도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NAR은 기존 30대이던 생애 첫 구매자의 연령이 40대로 높아지면 약 15만달러에 가까운 에퀴티를 잃게 된다며 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자산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주택 구매를 지원하는 FHA나 VA 프로그램 등을 더욱 활성화하고 기존 재고의 활용과 신규 건설 촉진을 통해 주 공급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AR의 자료를 세분하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연령(중간값)은 40세로 보통 10%를 다운페이먼트로 지불했다. 이들이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한 방법을 보면 절반 이상인 59%가 개인 저축 등을 활용했고 26%는 은퇴연금(401 (k))나 가상화폐를 22%는 가족이나 친지로부터의 지원을 활용했다.

생애 첫 주택자가 아닌 재구매자(Repeat Buyers)들은 연령(중간값)이 62세로 높아졌지만 다운페이먼트 비용이 10%에서 23%로 13%포인트 상승했고 전체 30%는 전액 현금 구매자였다.

모든 종류의 바이어를 합산하면 연령 중간값은 59세였고 이 중 24%는 18세 이하 자녀와 거주하고 있었다. 구매자의 14%는 다세대( multigenerational homeAll Buyers)집을 매입했는데 이 비율은 직전년 조사 당시 17%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다세대 주택 구매의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를 돌보기 위해라는 답변이 41%로 가장 높았고 29%의 비용절감과 18세 이상 자녀와 합가를 위함(27%)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어가 아닌 셀러들은 구매 후 재판매까지 중간값 기준 역대 최고치인 11년을 보유했고 평균 이동거리는 이전 집에서 30마일 안으로 기존 35마일 대비 5마일 좁아졌다. 주택을 처분한 셀러들 중 절반(50%)은 신규 주택을 구매했고 34%는 더 큰집을 매입했다.

거래에서 부동산 브로커나 에이전트를 이용한 비율은 88%였고 셀러 중 새 집을 구매한 사람 92%는 브로커에게 의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바이어의 91%는 다시 브로커나 에이전트를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고 주택 판매 시 브로커를 이용할 것이라는 셀러의 비율은 기존 최고치였던 91%를 유지했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