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재 얽히고설킨 울산화력 실종자 수색 난항…4·6호기도 다음주 철거 결정

구조수색 사흘째, 잔해 등으로 난항 겪어
다른 보일러 타워도 다음 주 중 해체 전망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사흘째인 8일 오전 발전소 내 보일러 타워 4호기 뒤편 이미 붕괴한 5호기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매몰자는 총 7명으로 실종자 2명을 제외하고 사망자는 3명, 사망 추정자는 2명이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로 매몰된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8일 현장에서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 매몰자는 모두 7명이다. 실종자 2명을 제외하고 사망 3명, 사망 추정 2명이다.

소방 당국은 밤사이 구조대원 40여 명을 5인 1조로 30분씩 교대로 투입했다. 드론, 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등 각종 장비도 활용하며 실종자를 찾았으나 소득은 없었다. 무너진 보일러 타워의 철재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당국과 전문가들은 효율적이면서 안전한 수색·구조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구조물 내 철재 빔 등이 있기 때문에 접근이 굉장히 어렵다”며 “현재 장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붕괴한 보일러 타워는 5호기인데 양옆에 있는 4호기와 6호기 역시 붕괴 위험이 감지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원활한 수색을 고려해 4호기와 6호기를 해체하기로 했다. 전날 밤 11시 피해자 가족 대표 등이 참여한 회의에서 합의했다. 발파 작업은 다음 주 중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 작업 상황을 보고받았다. 사망자 빈소가 있는 장례식장을 찾아가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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