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6년 예산안 51조5000억 편성…청년취업사관학교 25개소 완공 AI인재 양성 확대

청년취업사관학교, RISE, 이공계 장학금 ‘3종 세트’로 인재를 양성(1315억)하고 미래산업 R&D 예산 497억 원 중 100억 AI 분야에 투입
역대 최대 규모 공공일자리중소상공인 맞춤 지원 등 두텁게 약자 보듬는 동행서울…오 시장 “시민 삶 바꾸는 정책 더 키우고 세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어 서울’ 향해 도약”


오세훈 시장 2026년 예산안 설명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시는 ‘2026년도 예산안’으로 총 51조5060억 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 의회 심의를받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0일 예산안 발표에서 “시민 행복이 서울의 진정한 도시경쟁력”이라며 “누구나 살고 싶은 서울,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나가는 일상혁명을 목표로 ‘동행ㆍ매력특별시 2.0’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 올해보다 8000억 원 늘어난 총 15조6000억 원을 투입,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보듬는다. 또 건설된 지 30년 넘은 노후 상ㆍ하수도관로 정비에 4500억 원을 투입하고, 역대 최대 규모 총 22만5000 개의 직접 일자리를 운영하는 등 어느 때보다 더 민생과 안전에 집중한다.

시는 이번 예산안에 기초 생활보장 강화, 민생경제 지원, 안전 인프라 확충을 최우선으로 ‘안심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미래산업 육성, 건강문화 확산 등 사회ㆍ경제적 변화를 반영한 예산을 더해 ‘동행ㆍ안전ㆍ매력’ 3대 투자 중점에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했다.

특히 그동안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검증된 ‘밀리언셀러 정책’은 더 확대ㆍ발전시키고 차세대 밀리언셀러 정책을 적극 추진해 서울 시민의 일상에 혁신을 불러온 ‘동행ㆍ매력특별시’ 정책 기조를 2.0 버전으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예산안 중 순계예산 규모는 46조547억 원(회계 간 전출입으로 중복 계상된 5조4513억 원 제외)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교육청ㆍ자치구 지원 예산 및 재무활동ㆍ행정운영경비 등을 제외한 정책 사업비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28조 7683억 원이다.

특히 기준중위소득 인상(4인기준 6.51%)으로 인한 정부 대규모 복지사업이 1조 851억 원 증가하는 등 국고보조 사업 예산이 크게 늘었지만(전년 대비 1조4920억 원 증가) 꼭 필요한 곳에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채무 규모는 늘리지 않고 건전재정 기조를 지켰다.

올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채무가 증가했지만 그 이상은 늘리지 않아 내년도 채무 규모는 당초 2025년 연말 전망액인 11조 6518억 원 수준으로 유지한다.

서울의 미래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을 키워내기 위해 ‘AIㆍ이공계 인재 양성’과 ‘산업 육성’ 투자에 집중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RISE, 이공계 장학금 ‘3종 세트’로 인재를 양성(1315억 원)하고 미래산업 R&D 예산 497억 원 중 100억 원을 AI 분야에 투입한다.

또 10년간 안정적으로 대학 R&D에 투자하는 ‘RISE10’을 신규 추진하고, AI 외에도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홍릉 첨단바이오헬스센터ㆍ스타트업 랩을 조성한다.

중장년ㆍ어르신 지원 : 중장년 취업사관학교(95억 원) 신규 운영으로 3800명에게 직업훈련ㆍ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가치동행일자리(248억 원)로 중장년의 사회 참여 기회를 늘린다.

민생경제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노동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이어 나간다. 소상공인 종합지원(311억 원)과 신규 융자 확대(487억 원), 공공배달서비스 홍보ㆍ페이백(35억 원)도 확대하고 ‘직접 일자리’를 전년 대비 1만6000 개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22만5234개 운영할 예정이다.

주용태 경제실장은 2026년 예산안과 관련, “2026년 청년취업사관학교 25개소 완공에 맞춰 AI인재 양성 확대, 2025년 10월 투자진흥재단 출범에 맞춰 글로벌 투자유치 촉진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대학과 함께하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RISE 프로젝트 운영, 이공계 인재 장학금 신설, 기술기업 R&D 지원으로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뷰티, 패션산업 및 게임, e스포츠 등 K커러처 창조산업 집중 육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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