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의 면담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말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한 후속 협의에 나선다. 14일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에 따른 것으로, 반도체·자동차 등 우리 수출 주요 품목에 적용될 관세 하향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한 내용을 공유할 전망이다.
이날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주말 사이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7인 등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미 팩트시트 관련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존중과 이해에 기초해 호혜적인 지혜를 발휘한 결과로 한미 모두가 상식과 이성에 기초한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또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한해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을 양국 정부가 확인함으로써 원금 회수가 어려운 사업에 투자를 빙자한 사실상 공여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라는 일각의 불신과 우려 또한 확실하게 불식하게 됐다”고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미 관세 논의와 관련해 “(팩트시트에) 미 측이 상호 관세를 15%로 인하하고, 현재 부과 중인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목재 제품에 대한 232조 관세율을 15%로 조정하는 내용이 반영됐다”면서 “향후 부과가 예고된 의약품 232조 관세의 경우 최대 15%를 적용하고 반도체 232조 관세는 추후 한국보다 반도체 교역 규모가 큰 국가와의 합의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부여하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주요 경쟁 대상인 대만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에 합의했다”고 했다.
이어 김 실장은 “기존 7월 30일 관세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던 항공기 부품, 제네릭 의약품과 일부 천연자원 등에 대한 관세 철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동차 안전기준 관련 사항도 담겼다. 김 실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한국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제작사 별로 연간 5만 대까지 미국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우리 안전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양국은 이 상한을 폐지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다만 지난해 미국산 자동차의 총 수입 대수가 4만7000대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