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李대통령, 장관급 중노위 위원장에 박수근 임명…文 정부 때도 발탁

중기부 제2차관에 이병권 여당 정책위 전문위원
방위사업청장에 이용철 변호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 한삼석 상임위원
“노만석 검찰청장 권한대행 사직안 오후 재가”


김남준 대변인이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언행을 해 논란을 일으킨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에 대한 보건복지부 감찰 지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장관급인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박수근 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를 내정했다. 2019년 문재인 정부 때에도 중노위원장으로 일한 바 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장관급 위원장 1명, 차관 1명, 차관급 3명, 차관급 예우 상임위원 1명의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 내정자는 변호사 출신의 노동법 교수로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한국 노동법학회 회장 등 학계와 정부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노동 전문가”라며 “노동문제에 관한 판정, 조정 업무를 수행하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장으로서 공정하게 노동자의 삶을 지키는 한편, 성숙한 노사관계의 발전에도 기여할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의 임용일은 현 위원장 임기 만료일인 이달 28일 이후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어 김 대변인은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에 이병권 전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방사청장에 이용철 전 방위사업청 초대차장이 임명됐다”면서 “이 전 중기청장은 중기부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정책에 전문성을 갖췄고, 소상공인 판로 확대 및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업무추진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소상공인 전담 차관 신설 이후 첫 인선으로, 어려움 겪고있는 소상공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기를 불어넣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계속해서 “이 전 차장은 방위사업청 초대차장으로 재임하며 국방획득시스템 초기개혁을 진두지휘한 방위사업 법률전문가로 개청 초기 획득시스템 일원화와 투명성 제고, 방산 경쟁력 강화에 힘써 세계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사청을 개청한 경험, 통찰력을 바탕으로 국방 R&D(연구·개발) 대대적 예산 투입, 방산 패스트트랙 제도 활성화 등, 4대 강국을 실현할 최적의 전략가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차관급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한삼석 국민권익위 상임위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이정렬 현 개보위 사무처장이 임명됐다.

김 대변인은 이번 인선과 관련해 “한 위원은 권익위 상임위원, 부패방지국장, 고충처리국장 등 주요직위를 두루 거치며 부패방지, 고충처리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정통 관료”라면서 “특히 청탁금지법을 마련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공직사회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관행 및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으로 국민적 상식에 기반해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따뜻한 사회, 부정부패 없는 공정한 사회를 구현해 나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이 사무처장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정책국장을 거쳐 사무처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에서 정보화 및 정부 혁신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면서 “민간기업의 개인정보 보호책임 강화와 함께, 최근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공공부문 AX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도 전문성을 갖췄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체계 확립을 확실하게 이끌어 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통령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에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임명됐다. 김 대변인은 “(이 상임위원은) 노동부 고용정책실장, 노동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관료로, 고용노동분야의 오랜 행정경험이 강점이며 온화한 성품과 책임감으로 정부정책을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면서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 상임위원으로 경제주체들의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정체된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은 대장동 일반인 재판에 대한 항소와 관련한 검찰의 집단 항명이 벌어진 뒤 사의를 표한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면직안 재가가 완료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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