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구부터 살리겠다…TK신공항 건설 적극 지원”

“잃어버린 대구의 시간을 다시 돌리겠다”
“변화 위해 가장 필요한 건 교통 인프라”
“대구는 어려운 지역…지극정성으로 다가갈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184차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대구를 찾아 “대구부터 살리겠다. 대구부터 회복시키겠다. 잃어버린 대구의 시간을 다시 돌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중구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대구 회복 선언을 하고 끊임없이 대구의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노크하겠다”며 “당 영남특별위원회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의 대구 방문은 지난 8월 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정 대표는 “지난달 대구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첨단기술 융합 메디시티, K-AI수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라는 세 가지 국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며 “이게 대구 미래이고 대구 발전방향이다. 이미 여러기관과 기업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삼성SDS가 구미에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며 “2028년 완공되면 삼성전자를 비롯 여러 관계사가 활용하게 되며, 대구·경북권 전체에 큰 시너지를 주게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구가 올해 국내 최초로 AI 로봇 글로벌 혁신 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 5510억원 규모의 지역 거점 AX 혁신기술 개발사업을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했다”며 “수성 알파시티 AX 허브 조성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정 대표는 “AI 로봇 융합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달성 국가산단을 포함해 이 모든 것이 전통적 제조업 중심이었던 대구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또 고도화하고, IT 전문 인력 유입과 미래형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큰 사업이지만 10년이란 오랜 기간 표류해왔다. 대구가 변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며 “예산 등 현실적 어려움에도 이 대통령이 긍정적 검토 의지를 밝힌 만큼, 민주당 역시 과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구·경북 민군통합공항 건설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타운홀 미팅에서 ‘지원 규모, 국가 전체 편익을 고려해 실현 가능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대구시에서 요구하고 있는 공자기금 2795억원 융자 반영, 그리고 2026년도 금융비용 87억원 반영 등에 대한 부분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 “무엇보다 대구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뜨겁게 불의에 항거했던 도시다. 의병 운동, 국채 보상 운동, 3·1운동, 임시정부 지원 등 독립운동의 굵직한 순간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었던 또 하나의 민주화 성지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독립 역사관 건립과 같은 역사 문화 콘텐츠 산업을 적극 육성하면 대구의 정체성 더 견고해질 것이고, 다시 우리 역사를 이끌어가는 진보 에너지를 추동하게 될 것”이라며 “독립운동의 계승은 미래 세대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길이므로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구가 민주당으로서는 어려운 지역임에는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대구의 마음도 결국 민주당이 어느 정도로 지극 정성으로 다가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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