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비비 등 모델 발탁…다양한 연령층에 접근
제한적인 의료기기 마케팅에…CM송·화보촬영 등
‘감성 마케팅’ 대세…같은 성분 담긴 화장품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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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겸 배우 비비(BIBI)의 ‘올리지오’ 광고. [원텍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노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관리하는 2030세대가 늘어나면서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주요 마케팅 대상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특성상 화장품과 같이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는 마케팅이 제한된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앰배서더를 발탁하고, 친숙한 광고 음원으로 브랜드를 알리거나 소비자가 직접 화보촬영을 하는 컨셉 등의 ‘감성 마케팅’이 떠오르고 있다.
레이저·에너지 기반 메디컬 솔루션 전문기업 원텍은 리프팅 의료기기 ‘올리지오’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가수 겸 배우 비비(BIB)를 발탁하고 2030세대 공략에 나섰다.
비비는 브랜드 CM송 ‘오오오 올리지오’ 제작에도 참여했다. 반복적이면서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피부에 닿는 느낌’, ‘강하고 부드럽게’ 등 핵심 메시지를 경쾌한 리듬과 감각적인 멜로디에 녹여냈다.
올리지오는 모노폴라 고주파(Monopolar RF) 방식으로 피부 깊숙이 열에너지를 전달해 조직 응고를 유도하는 의료기기다. 짧은 시술 시간과 빠른 회복, 높은 안전성을 강점으로 국내외에서 호평받고 있으며 전 세계 30개국에 공급되고 있다.
솔직함과 당당한 이미지로 대중적 영향력을 갖춘 비비를 통해 ‘기술과 감성의 조화’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원텍 관계자는 “올리지오는 기술력뿐 아니라 브랜드 경험에서도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CM송 캠페인은 올리지오의 기술적 우수성을 감각적이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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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유정이 성수동 ‘쥬베룩’ 팝업하우스에 방문했다. [김유정 인스타그램 갈무리] |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바임은 히알루론산 스킨부스터 ‘쥬베룩’ 전속모델로 배우 김유정을 발탁했다.
이달 초에는 ‘K-뷰티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에 ‘쥬베룩’ 팝업하우스를 오픈, 전문 포토그래퍼가 화보 촬영을 진행하는 ‘룩북’ 제작 코너를 마련했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소비자들은 화보를 촬영하고 직접 룩북(LOOK BOOK)을 제작하며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여정’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경험하게 된다.
김유정은 팝업스토어 오픈 첫날 직접 현장을 방문해 룩북 제작에 참여했으며, 누리소통망(SNS)에 방문 현장을 공유하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팝업스토어 1차 사전 예약은 반나절 만에 매진됐고, 입소문이 나면서 오픈 하루 만에 2600명이 방문했다.
쥬베룩 담당자는 “젊은 층을 비롯해 궁극적으로는 국내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팝업하우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쥬베룩은 특허받은 다공성망상구조 조성물로 PDLLA 기반의 생분해성 마이크로입자와 히알루론산(HA)을 결합한 4등급 의료기기로, 피부 진피층에 주입 시 자연스러운 볼륨 형성과 함께 주름·탄력·모공·흉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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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셀럽 킴 카다시안의 모친 크리스 제너가 리쥬란 코스메틱 제품을 사용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했다. [크리스 제너 SNS 갈무리[ |
대표적인 스킨부스터 제품 ‘리쥬란’을 보유한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는 ‘리주란 코스메틱’을 통해 핵심 원료 성분을 화장품으로 출시했다. ‘병원에서 받던 리쥬란 케어를 집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2030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낮추고 브랜드 각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계적인 셀럽이자 킴 카다시안의 모친 크리스 제너는 리쥬란 코스메틱의 대표 제품인 리쥬란 힐러 턴오버 앰플과 리쥬란 힐러 턴오버 앰플 듀얼 이펙트를 직접 사용하는 영상을 SNS에 공개하며 “이제 내 뷰티 루틴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템”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하며 SNS에서는 챌린지 열풍이 이어지기도 했다.
전례 없는 ‘K-뷰티 열풍’ 시기를 맞아 막강한 글로벌 팬덤을 지닌 해외 유명 배우들의 SNS 영향력으로 국내·외 2030세대의 미용 의료 시술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탄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국산 미용 의료기기가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며 젊은층의 시술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미용 시술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적어진 데다 가격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시술 연령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며 “미용 의료 시장에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이제 필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