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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그리구라’ 화면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근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온 코스피 지수의 불확실성이 해소하는 국면에 진입했단 분석이 국내외 증권사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해서 중장기적으로도 ‘낙관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전날 ‘2026년 아시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지배구조 개혁을 추진하는 국가”라고 평가하면서, 정부의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이 기업의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지주사 할인 축소로 이어지며 코스피의 지속적인 재평가(re-rating)를 유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의 성장 등으로 IT와 반도체 업종이 내년 아시아 전체 이익 성장의 핵심 기여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 기업이 AI 인프라 확대의 직접적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헀다.
섹터별로는 메모리와 함께 금융, 지주사, 일부 산업재(방산·조선·전력망 투자 관련) 등에 대해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헬스케어 부문에 대해선 ‘비중 축소’를 권했다.
해당 보고서에 제시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기준 내년 목표치는 1600포인트로, 현재 대비 약 31%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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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4200선을 돌파하며 마감한 지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JP모건은 “한국 코스피 지수가 ‘기본’ 시나리오에서 5000포인트, ‘강세’ 시나리오에서 6000포인트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나친 상승에 대한 시장의 지속적인 우려와 지배 구조 개혁이 실효성 없단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국 시장의 상승 여력이 과거에도 지금도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면서 “한국의 주가 수준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국과 함께 ‘비중 확대’ 국가로 꼽은 곳은 홍콩과 중국 본토, 인도다. 대만은 ‘중립’, 나머지 ‘아세안’ 국가는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평가 대상에 일본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권가에서는 연말 국내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유동성 개선과 기준금리 동결 선반영, 환율 안정화 등이 그 이유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이 역대급 강세장의 해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12월 산타랠리(11~12월 연말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일반적으로 12월 증시는 상승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강세장의 해인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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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
4000포인트 전후의 넓은 박스권에서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기술적 과열 부담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달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었던 외국인의 차익실현 상황도 단기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변 연구원은 “이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따라 AI 업황 및 버블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우려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먼저 반영됐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또 원·달러 환율이 지난 비상계엄과 상호관세 우려 국면 수준인 1470원까지 기록하며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도 “코스피는 3주 이상 조정을 거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달러의 단기 유동성 경색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AI 버블 우려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다음 달부터 이 같은 우려는 소멸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컨센서스, 유동성에 대한 투자심리 변화가 증시 등락을 결정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변동성을 투자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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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그리구라’ 화면 캡처] |
한편, 국내 증시가 중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면서 주식 등을 활용해 재테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김구라 씨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에 업로드 한 ‘AI 거품론, 관련주들은 끝? [김구라 경제연구소 EP.74 주식편]’ 영상에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자신과 아들 그리의 재테크와 관련한 소문을 언급했다.
김 씨는 “갑자기 우리 집안이 재테크의 신으로 부상했다. 김구라 아들 그리가 부동산에 2억5000(만원) 투자해서 10억이 됐다는 기사가 났었는데, 그것에 대해선 다음 부동산 편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소문을 정정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김 씨는 “저도 사실 많이 까지기 까졌다”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옛날에 철원 땅부터 해서 인천 청라, 식사동 부동산도 그렇고 저도 박살 난 게 많다”고 고백했다.
김 씨는 “최근 금 투자와 삼성전자 장기투자로 주식 수익률이 높다고 말씀드렸다”면서 “한참 좋았을 땐 330~340% 수익률까지 갔었는데, 지금은 많은 분들이 떨어진 것처럼 290~300% 왔다갔다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한 14년간 인고의 세월을 거친 끝에 이루어진 거지, 지금 당장 1~2년 사이에 그런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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