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리는 ‘청와대 시대’…대통령실 이전 이달에 마무리

본격 이사작업 돌입
관저 이전은 내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대통령실이 이달 말 청와대로 복귀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며 시작된 ‘용산 시대’는 약 3년 7개월 만에 종료된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달 둘째주부터 본격적인 이사작업에 돌입한다.

대통령실에서는 최근 대통령 관리비서관실 주재로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청와대 이전 관련 설명회도 진행했다.

각 부처별로 순서를 정해 이전하며 이전 작업은 이달 막바지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청와대 복귀를 위해 관련 예비비 259억원을 책정했다. 청와대 관람이 전면 금지된 8월부턴 내부 보수 작업과 경호.경비 기관의 이전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또 올해 안에 청와대 이전을 마무리 하려고 하는데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업무 효율성과 보안 체계 측면에서도 이미 완비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12월 3일 불법 계엄 1주년을 마치고 대통령 집무실도 복귀함으로써 국정의 리듬을 다시 잡고 정책 주친의 동력을 재정비 하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용산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 이전은 내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안상의 문제 등으로 관저를 옮기는 문제는 내년 초나 상반기까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이전하면, 이 대통령은 현재 거주하는 용산 한남동 관저와 청와대를 출퇴근하며 집무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청와대 이전에 이어 이재명 정권 안에 대통령 집무실이 세종으로 이전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연내 청와대로 옮고 장기적으로는 세종시로의 완전 이전을 추진하는 3단계 구상을 알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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