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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진태현이 마라톤 대회 중 트럭에 치여 숨진 20대 선수를 애도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진태현이 마라톤 대회 도중 트럭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숨진 20대 선수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깊은 애도를 전했다.
진태현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충북 역전마라톤 사고로 힘겹게 병마와 사투했던 선수가 오늘 새벽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하려 했던 2000년생 선수를 이렇게 먼저 보내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마라토너 딸을 입양한 진태현에게 이번 사고는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작년부터 마라톤 선수의 양부모가 돼, 달리는 딸을 뒤에서 서포팅하면서 엘리트 선수들의 삶을 알아가게 됐다”며 “그들이 365일을 어떻게 버티며 살아가는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조금은 옆에서 느낄 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라톤 선수의 부모 같은 역할을 하다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딸의 동기 선수여서 계속 소식을 듣고 답답해하면서 지켜봐 온 며칠 기도로 응원했지만, 부고 소식으로 숨죽이는 하루”라고 안타까워 했다.
진태현은 “앞으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모두가 철저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고인이 그냥 잊히는 선수가 아닌 멋있는 마라토너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고인은 앞서 지난달 10일 충북 옥천군 한 도로에서 진행된 역전마라톤 대회 도중 80대 운전자가 몰던 1톤 포터 트럭에 치여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뇌사 상태에 빠진 선수는 연명 치료를 받아온 끝에 같은 달 30일 오전 1시 30분께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의 혐의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에서 업무상과실치사로 변경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