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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브라질의 한 동물원에서 10대 소년이 안전 펜스를 넘어 사자 우리에 들어갔다가 암사자에게 공격당해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주앙페소아에 위치한 한 동물원에서 10대 소년 제르손이 의도적으로 암사자 우리에 침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르손은 높이 6m 안전 펜스를 넘은 뒤 나무를 타고 우리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암사자는 유리 옆에 누워 있다가 제르손이 안전 펜스를 넘어 나무를 타고 내려오는 걸 확인하고 곧장 달려가 그를 땅으로 끌어 내렸다. 수풀에 떨어진 제르손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암사자의 공격에 그대로 쓰러졌다.
SNS에 퍼진 현장 영상에서는 관람객들이 “맙소사”, “사자가 물었다” 등을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영상에선 이후 동물원 직원들이 소화기를 분사해 사자에게 겁을 준 뒤 제르손과 암사자를 떼어내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주앙페소아 당국은 제르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동물원을 폐쇄 조처했다. 부검 결과 제르손은 사자에게 목 부위를 공격받아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물원 측은 이날 성명에서 “피해자의 가족에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기술 기준을 충족하는 현행 보안 조처를 했지만 남성이 불법 침입으로 이런 사태가 초래된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암사자는 사건 직후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였으나 다행히 별다른 이상 없이 건강한 상태로 원래 우리로 돌아갔다고 담당 수의사가 발표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암사자에 대한 안락사는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