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매각 판도 바뀐다…힐하우스, ‘1.1조’ 부르며 우위 선점[투자360]

프로그레시브 딜로 매각가 점프
한화생명 9000억, 흥국생명 1조대 제시


[이지스자산운용 제공]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 매각전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한다.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식 입찰) 과정에서 원매자 간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며 매각가는 1조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참여한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본입찰 이후 인수 가격으로 1조1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본입찰에서는 9000억원대 중반을 제시했으나 인수 희망 가격을 높이며 거래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의 또 다른 원매자인 한화생명은 본입찰과 동일한 9000억원대 중반, 흥국생명은 약 1조500억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로그레시브 딜은 본입찰 이후 인수자 간 추가로 가격 경쟁을 붙이는 방식이다. 매도자는 가격을 극대화할 수 있으나 인수자 간 과열 경쟁으로 몸값 부풀리기를 유도한다는 지적도 공존한다. 과거 홈플러스, KT렌탈(현 롯데렌탈) 등에서 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으로 진행된 바 있다.

이번 딜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주관하고 있으며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파악된다. 이르면 이날 저녁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 후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잔금 지급 등으로 거래가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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