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순수 CDMO<위탁개발생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가 줄상향

제2캠 완공시 생산능력 132만4000ℓ로
제3캠 부지 확보…차세대 모달리티 증설
삼바 목표주가 200만~230만원으로 ↑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인적분할 이후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3바이오캠퍼스 확보로 중장기 성장성까지 확보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200만~230만원 수준으로 상향하며 높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18만7427㎡)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025~2030년까지 1단계, 2030~2034년까지 2단계에 걸쳐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항체 백신, 펩타이드 등 차세대 모달리티 연구·생산 시설 4개 동을 세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바이오캠퍼스(1~5공장)을 가동, 총 78만4000ℓ의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2캠퍼스의 6~8공장이 완공될 시 총 132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여기에 제3캠퍼스를 통해 차세대 모달리티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3캠퍼스 부지 확보가 신사업 확장과 미래 파이프라인 다변화를 가속화해 기업가치 및 주가의 중장기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공장 검토 등 생산능력 확장이 가시화하고 있고, 4~5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수익 체제에 들어선 데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규모 수요 유입과 연속된 초대형 수주 확보 등을 종합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본격적인 기업가치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수주·설비 확장·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과 성장률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크게 앞서 현재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추가 상승여력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23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승민·조세은 연구원은 “2028년 EBITDA 기반 글로벌 피어 대비 프리미엄 배수 적용했다”며 “미국 1조8000억원 규모 대형 계약 등으로 5공장 CAPA(생산능력) 소진 속도가 가속화되고, 6공장 착공이 핵심 모멘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23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지수 연구원은 “4공장 풀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견조한 실적 흐름 지속될 전망”이라며 “2026년부터 5공장 매출 발생되며 성장 모멘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연내 6공장 착공 가능성 열려있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를 220만원으로 제시한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4·5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완화로 수익성이 레벨업되며 영업이익률(OPM) 46%대로 전망된다”며 “주식거래정지 기간 동안 반영되지 못한 1조8000억원 수주, 가이던스 상향, 설비 확장 모멘텀 등이 재상장 이후 본격 반영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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