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부호 재발급도 이틀간 42만건…평소 4배↑
보안 서비스 조회 및 통관 알림 설정 등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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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비정상 결제·로그인 시도 신고가 잇따르면서 ‘정보 유출 진단’ 서비스 이용자가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쿠팡 해외직구 이용자의 개인통관 고유부호가 도용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자 ‘해외직구 물품통관내역 알림’ 기능도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본지가 카카오페이를 통해 ‘내 정보 유출 진단’ 이용 현황을 확인한 결과, 대규모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비스 신규 이용자는 직전 주(11월 24~28일) 대비 18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의 ‘내 정보 유출 진단’은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다크웹 등에서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보를 선제적으로 탐지해 알려주는 무료 보안 서비스다. 지난 10월 말 서비스 출시된 이후 비용 부담 없이 점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페이 앱과 카카오톡 카카오페이홈에서 보안·인증 메뉴 또는 검색창에 ‘내 정보 유출 진단’을 입력하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연동 이메일뿐 아니라 타 서비스 이메일까지 등록할 수 있어 사용자가 보유한 디지털 계정을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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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 |
유출이 의심되지 않을 경우 ‘안전하다’는 알림톡이, 유출 가능성이 탐지되면 ‘유출 의심 감지’ 알림과 함께 진단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링크가 제공된다. 유출 내역 화면에서는 유출된 도메인 주소와 정보(이메일·비밀번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출처 확인이 어려울 경우 ‘다크웹에서 확인’이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유출이 확인된 사용자는 비밀번호 변경 등 보안 조치를 안내받고, 이후 카카오페이 앱에서 ‘조치 완료’를 누르면 관리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동일 이메일에서 새로운 유출 정황이 포착되면 추가 알림도 발송된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잦아진 보안 위협으로부터 사용자들이 비용 걱정 없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자산관리에 연결된 계좌의 도용 및 사기 의심 계좌 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계좌지킴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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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제미나이를 통해 편집함] |
쿠팡이 3370만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개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소비자의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비정상 로그인 시도와 해외 결제 승인 알림이 이어졌다는 사례에 쿠팡 해외 직구를 이용하던 소비자가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도용당했다는 소식 마저 잇따르고 있다.
쿠팡에선 유출 정보에 통관번호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은 불안한 마음에 통관번호를 서둘러 변경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통관부호 재발급 건수는 지난달 30일 12만3302건에서 지난 1일 29만8742건으로 2.4배로 늘었다. 사태 발생 이틀 동안 재발급된 건수는 42만2044건으로 올해 1∼10월 발급량(11만1045건)의 네 배에 달한다.
이럴 때는 행정안전부 국민비서 ‘구삐’가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앱을 통해 제공하는 ‘해외직구 물품통관내역 알림’ 기능을 신청하는 것도 대응책이 될 수 있다. 본인 명의로 해외직구 통관이 시도될 경우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다. 이렇게 알람을 설정해두면 통관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카카오톡나 네이버로 알림이 발송돼 이상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구삐는 해외직구 통관 알림 외에도 ▷신분증 도용 방지(주민등록증 발급 통지·분실 신고 이력 안내) ▷본인정보 열람내역(공공 마이데이터) 등 개인정보 보호 관련 알림 패키지도 함께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정보 도용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관련 기능을 함께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