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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배우 조진웅(49·조원준)이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을 일부 인정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1994년 범죄를 저지른 고교생들에 대한 기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994년 1월 26일 보도된 ‘훔친 승용차로 소녀 성폭행 고교생 3명 영장’이라는 제목의 신문 기사를 캡처한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기사에는 “서울 방배경찰서는 훔친 고급 승용차를 이용, 밤중에 귀가 중인 10대 소녀들을 유인,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김모군(18성남 S고 2년) 등 고교생 3명에 대해 특수절도 및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기사에 따르면 김군 등 3명은 4차례에 걸쳐 10대 소녀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르고, 1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흥가 주변에 시동이 걸린 채 주차돼 있는 고급 승용차를 훔쳐 범행을 저지른 뒤 훔친 승용차를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기사 내용이 디스패치의 보도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패거리와 함께 정차된 차량을 절도하고, 성폭행에도 연루돼 고등학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 강간으로 형사재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본명 조원준 대신 아버지의 이름을 예명으로 삼아 활동한 배경에는 과거 범죄 이력이 있다는 추측도 함께 제기했다.
해당 보도후 이날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며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또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아울러 조진웅 배우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다만 조진웅 배우가 부친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해 온 부분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뒤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했고,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명량’, ‘독전’ 등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2016년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내년에는 조진웅을 비롯 주연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는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이 방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