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50분 회담…金 “차별대우 않았다 얘기”
美부통령, 손현보 목사 사건에도 관심
대북관계 조언 요청엔 “美 대북 특사도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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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24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에서 쿠팡 문제와 북미관계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백악관에서 진행된 밴스 부통령과의 회담에 관해 설명했다.
김 총리는 미 조야에서 불만과 오해가 깊어진 쿠팡 문제와 관련해 밴스 부통령이 “미국 기업인 쿠팡이 한국에서 갖는 다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문제가 되는지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국민 상당수의 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 해결을 지연시킨 문제가 있었고, 더 나아가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향한 근거 없는 비난까지 있었던 점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가 언급한 쿠팡의 ‘근거 없는 비난’은 쿠팡 지분을 보유한 미국 투자회사 2곳이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정부의 쿠팡 대응에 대한 미 무역대표부(USTR)의 조치를 요청한 것이다. 이들 업체는 “김 총리가 쿠팡의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법 집행과 관련해 ‘마피아를 소탕할 때와 같은 각오로 해야 한다’고 정부 규제 당국에 촉구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 총리는 “제가 마치 쿠팡을 향해 특별히 차별적, 강력한 수사를 지시한 것처럼 인용한 것 자체가 완전히 사실무근이었음을 제 당시 발언록 전문을 공개함으로써 반증한 (우리 측) 보도자료를 영문으로 번역해 현장에서 (밴스 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김 총리는 “미국 기업에 차별적 대우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명료히 얘기했고, 밴스 부통령은 아마 한국 시스템 아래 뭔가 법적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한다면서 이해를 표했다”며 “밴스 부통령은 이 문제가 양국 정부 사이에 오해를 가져오지 않도록, 과열되지 않게 잘 상호 관리를 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밴스 부통령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 사건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표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한국은 미국에 비해 정치와 종교가 엄격히 분리된 상황에서 선거법 위반에 대한 조사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밴스 부통령은 한국 시스템을 존중한다는 전제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오해가 없도록 잘 관리하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저도 적극 공감을 표했다”고 했다.
북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 총리는 “밴스 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한에 대해 관계 개선 용의가 있는 미국 측에서 어떻게 하는 게 좋겠나’라고 질문했고, 나는 크게 2가지로 답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첫째는 사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이 관계 개선의 의사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며 “두 번째로 그런 점에서 누가 됐건, 밴스 부통령이건 아니건, 현재 미국의 특사 역할을 확장해서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하나의 접근법일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와 밴스 부통령의 회담은 계획됐던 40분보다 늘어난 50분간 진행됐다. 김 총리는 양측이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하면서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에게 방한 초청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