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 좀” 공개 석상서 대통령에 이력서 건넨 여대생, 놀라운 근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공개 행사장에서 인턴 자리를 요청한 한 여대생으로부터 이력서를 건네받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석 달 전 공개 행사장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직접 인턴 자리를 요청한 대학생의 용기가 결실을 맺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 재학 중인 한 여대생이 최근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에서 5∼6개월간 인턴십을 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여대생은 지난해 10월 말 파리에서 열린 평화 포럼 행사장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마주치자 주저 없이 “인턴십을 찾고 있다”고 말을 건넸다. 그는 2024년 마크롱 대통령이 모로코를 방문했을 당시 프랑스 상공회의소에서 대통령을 위해 일한 경험을 언급하며 자신의 이력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같은 요청에 웃음을 보이며 “이력서를 가져왔느냐”고 물었고, 여학생은 미리 준비해 온 서류를 즉석에서 건넸다. 대통령이 “준비성이 철저하다”고 칭찬하자 여성은 “모든 걸 다 생각해뒀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얼마나 오래 인턴십을 원하냐”고 물었고, 여학생은 “6개월”이라고 답하며 엘리제궁 내에서 경제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여학생은 실제 면접을 봤고, 최근 그의 바람대로 엘리제궁 경제팀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여학생은 “계약서 받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방 출신에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엘리제궁은 애초에 상상할 수 없는 진로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행동이 큰 주목을 받은 데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며 “내가 특별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일로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사람들이 이력서를 들고 몰려드는 상황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농담 섞인 우려를 덧붙였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