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9대 그룹, 설 앞두고 협력사에 8.1조원 조기 지급

한경협, 설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 조사
협력사 임금·원자재 대금 여력 확보 지원


LG전자 ‘라이프스굿 봉사단’ 인원들이 설 연휴를 앞둔 지난 5일 염리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찾아 이용 장애인들과 윷놀이를 즐기고 설 음식인 떡국을 함께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19대 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총 8조1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한경협중기센터)는 13일 주요 대기업 그룹을 대상으로 ‘2026년 설 전 하도급 및 납품대금 조기 지급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설 연휴를 앞두고 평균 1~2주 전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중기센터는 “설 명절은 거래 공백과 금융 일정 조정 등으로 협력사의 재무 부담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시기”라며 “대기업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협력사의 임금·원자재 대금 지급 여력 확보를 통한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주요 대기업들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함께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과 협력사 금융·복지 지원을 설 명절에 맞춰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설 명절을 맞아 임직원 참여형 온라인 상생 장터를 운영하며 전국 특산품과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은 중소기업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SK는 임직원 참여형 ESG 활동으로 조성한 재원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업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명절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그룹 차원의 봉사활동과 기부를 통해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는 한편, 전통시장 상품권 지원과 배식 봉사, 무료 급식소 식자재 지원 등을 하고 있다.

LG는 협력사에 저금리·무이자 대출, 설비 및 기술 인프라 지원 등 금융·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업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취약계층 대상 명절 나눔 활동도 추진한다.

롯데는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절 선물을 지원하고,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을 통해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 가구에 명절 물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돌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와 HD현대는 사업장 소재 지역을 중심으로 복지시설과 취약계층 가구에 명절 물품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전통시장 이용 및 지역 연계 봉사활동 등을 펼친다.

한화와 하림은 계열사 및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역 어르신과 소외계층에게 생필품과 식료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 밀착형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S·신세계·한진·CJ·네이버는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절 선물 및 상품권 제공, 복지몰 운영 등을 통해 복리후생을 지원하고 있다. 취약계층 대상 물품 기부 등 지역사회 나눔 활동도 병행한다.

KT는 상생협력자금을 활용한 협력사 금융 지원과 함께 노인복지관 특식 제공 등 전국 단위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효성은 소아암 환아 지원 기부와 임직원 헌혈증 전달, 취약계층 대상 생필품 지원 등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추광호 한경협중기센터 센터장은 “대기업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단순 관행을 넘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조치의 일환”이라며 “대기업들의 노력이 협력사의 자금 어려움 완화와 민생경제 전반의 회복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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