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전 수일간 총기 시나리오 게시…자동 감시망에 포착
계정은 차단했지만 “신고 기준 미달”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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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텀블러 리지 마을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틀 후, 사람들이 임시 추모비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로이터]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캐나다에서 9명이 숨진 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범행 전 수일간 챗GPT에 총기 폭력 시나리오를 작성했으며, 오픈AI 내부에서 이를 인지하고도 법 집행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텀블러리지 학교 총격 사건 피의자 제시 반 루트셀라가 지난해 6월 며칠에 걸쳐 챗GPT에 총기 관련 시나리오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게시물은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에 포착돼 오픈AI 직원들에게 전달됐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해당 글이 현실에서의 폭력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당국에 통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는 최종적으로 신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픈AI는 루트셀라의 계정을 차단했지만, 법 집행기관에 알리지는 않았다. 오픈AI 측은 “해당 활동이 ‘타인에게 신뢰할 수 있는 임박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할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내부 신고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오픈AI 대변인은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수사를 맡은 캐나다 왕립기마경찰대와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트셀라는 이 외에도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쇼핑몰 총격을 가상으로 구현한 게임을 제작했고, 사격장에서 총을 쏘는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한 산간 지역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9명이 숨지고 25명 이상이 부상했다. 피의자 제시 반 루트셀라는 과거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18세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