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삼성전자 평택5공장에 2.5조 초저리 대출

기금운영심의위 2·3호 투자 건 의결
첨단산업기금 2조 + 5대 은행 5000억
삼성전자 “2000억 규모 특례보증 확대”
울산 전고체배터리 소재공장에 1000억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국민성장펀드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P5) AI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와 울산 전고체배터리 소재공장 사업 등 2건을 차기 투자처로 낙점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삼성전자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통한 저리 대출을 제공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는 2조5000억원을,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는 1000억원이 각각 공급된다.

우선 삼성전자 평택 P5는 총 6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현재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1단계 설비투자는 총 8조8000억원의 자금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이 중 6조3000억원은 기업이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 2조5000억원은 첨단기금이 2조원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5000억원을 각각 5년 만기로 공급한다. 첨단기금은 국고채 수준의 저금리로, 5대 은행은 3%대로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대규모 금융 지원에 힘입어 당초 2030년께로 추진하던 설비 가동 계획을 2028년으로 당겨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및 AI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특히 P5는 최근 2층으로 건설되는 일반적인 반도체 팹과 다르게 3층 구조로 건설돼 반도체 생산능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 제조와 파운드리 공정이 같은 공장에서 이뤄져 차세대 HBM을 유기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는 강점도 있다.

이번 지원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또한 P5 공정별로 국내 장비를 직접 도입하는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황화리튬(Li2S) 생산공장 구축사업 현장 전경 [금융위원회 제공]

아울러 울산 울주군에 구축되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황화리튬 생산공장에는 첨단기금이 1000억원을 3% 초반대의 저금리로 10년간 장기 대출한다.

이수스페셜티케미칼은 이번 대출을 통해 공정 혁신과 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황화리튬의 생산원가를 경쟁국 대비 낮춰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중견기업이 황화리튬 소재의 글로벌 선두권 공급사로 성장해 산업표준을 선도하고 국내외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금융위는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의 1차 메가 프로젝트에 포함된 7건 사업은 사업 진행의 성숙도와 자금소요 시점 등을 고려해 속도감 있게 승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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