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입 이것 모르면 낭패본다…정성평가 비중 커지고 서류평가 신설 [세상&]

교과 100% 선발 줄고 서류·정성평가 확대
대학별 전형 세분화…‘학생부 맞춤 전략’ 필요


2026학년도 대학 입시가 마무리된 가운데 2027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부 교과전형’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사진은 수원여자고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6학년도 대학 입시가 마무리된 가운데 2027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부 교과전형’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27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서울·수도권 35개 대학 중 변화사항이 있는 대학을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2027학년도 교과전형의 변화의 특징은 ‘정성평가 강화’다. 학생부교과전형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부종합전형처럼 학생의 학업 태도와 전공 관련 탐구 역량을 확인하겠다는 대학들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서울시립대는 2026학년도 10%였던 교과전형 내 정성평가 비중을 2027학년도 20%로 올렸다. 정량 지표 외에 학업 태도와 과목 이수 맥락 등을 함께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숙명여대 역시 교과 100%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서류평가 30%를 도입한다. 교과 성적과 학생부 세부 기록을 함께 반영하는 구조로 전환하면서 전형의 성격이 한층 복합화된 것이다.

경희대의 경우 출결 반영 방식을 바꿨다. 3년간 총 미인정 결석일수만 반영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미인정 결석과 미인정 지각·조퇴 결과 등을 반영하게됐다.

지원 자격 변화도 변수다. 성균관대는 그간 해당 연도 졸업생만 지원할 수 있었던 추천인재전형의 지원 대상을 재수생까지 확대했다. 사실상 재학생 중심이던 교과전형에 N수생이 들어오게 됐다. 수능 경쟁력과 안정적인 내신을 동시에 갖춘 졸업생이 유입될 경우 상위권 대학 교과전형 합격선이 상승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 따른 지원자 이동 가능성이 생겼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도 살펴야 한다. 성균관대는 기존 ‘국·수·영·탐(2과목) 5개 영역 중 등급 합 6’ 기준에서 탐구 영역 반영 방식을 변경했다. 탐구 1과목 반영 대신 2과목 평균 등급을 적용하면서 실질 기준은 ‘국·수·영·탐(2과목 평균) 4개 영역 중 3개 등급 합 6’으로 강화된 것이다.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는 학교장추천자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을 3개 등급 합에서 2개 등급 합으로 완화했다.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평가 방식 조정에 나선 대학도 있다. 가천대학교는 학생부우수자전형에서 적용 방식을 다변화했다. 진로선택과목을 제외한 계열별 반영 교과 전 과목의 석차등급별 변환 등급을 적용하는 방식과 동일 범위 내 우수 10과목만 반영하는 방식 중 수험생에게 유리한 방법을 택하도록 했다.

진로선택과목 반영이 확대되는 전형도 있다.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진로선택과목 변환 등급 원점수 기준이 조정됐다. 기존 A등급 기준이 80점 이상이었으나 2027학년도부터는 70점 이상으로 완화됐다. 고교학점제 환경에서 다양한 과목 선택을 장려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신 등급이 완벽하더라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나 이수 과목 구성이 부실하다면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교과 전형 지원자들도 이제는 종합전형에 준하는 학생부 관리가 필수적이기에 학교별 변화 사항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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