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덕분에…‘보랏빛 특수’ 유통가 봄바람 불었다

백화점·면세점 주말새 매출 두 자릿수 ↑
공연날 광화문 편의점 매출 최대 7배 증가
호텔도 연일 만실…아미노믹스 현실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여는 2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미디어폴에 BTS와 팬클럽 아미 환영 메시지가 송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박연수 기자] 유통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공연으로 ‘반짝 특수’를 누렸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일대 백화점과 편의점, 식·음료 매장 등의 매출과 방문객 수가 일시적으로 치솟았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BTS 공연이 포함된 주말(20~22일) 명동에 위치한 본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급증했다. 전체 매출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은 주말 동안 외국인 개별관광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구매 고객 수는 33%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K-팝 특화매장인 ‘K-WAVE존’의 20~21일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50%가량 늘었다.

무신사 스탠다스 명동점도 20~21일 외국인 거래액이 43% 급증했다. 해당 기간 전체 방문객의 64%는 외국인이었다. BTS 팬덤인 ‘아미(ARMY)’가 공연 당일뿐 아니라 주말 내내 일대에 머무르면서 주변 상권이 특수를 누리는 ‘아미노믹스’가 현실화했다는 평가다.

광화문광장 일대 편의점은 공연 당일 매출이 최대 7배까지 치솟았다. GS25에 따르면 광화문 인근 5개 점포의 매출은 직전 동요일(14일)과 비교해 3.3배 늘었다. 공연장에 가장 인접한 점포의 매출은 5배 가까이 증가했다. CU의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도 같은 기간 3.7배 늘었다. 공연장 인근 대로변의 3개 점포 매출은 6.5배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광화문·명동 일대 40대 점포 매출도 2배 이상 늘었다. 공연장 인근 5개 매장 매출은 7배까지 뛰었다. 인근의 한 이마트24 점포는 매출이 4배 증가했다.

21일 광화문 인근 편의점 CU 매장이 브랜드 색상인 ‘보라색’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야외 공연인 데다 장시간 대기가 이뤄진 만큼 핫팩, 보조배터리, 응원봉용 건전지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BTS 관련 상품도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실제 광화문 인근 GS25 5개 매장에서는 직전 동요일 대비 핫팩(57.9배), 보조배터리(21.1배), 건전지(36.3배) 매출이 늘었다. BTS 멤버 진이 광고 모델인 ‘아이긴 하이볼’ 매출은 18.4배 증가했다. CU의 광화문 인근 매장에서 가장 매출이 높았던 제품 1~4위는 모두 BTS 앨범이었다.

편의점 업계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CU는 근무자 옷과 점포 홍포물을 전부 보라색을 통일했다. 보라색은 CU의 브랜드 색상이자 아미(ARMY)의 상징색이다. 이마트24는 광화문 일대 36개 점포에 ‘BTS 컴백 환영’ 현수막을 내걸었다.

팬들의 대기 장소가 됐던 일대 카페에도 많은 손님이 몰렸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 일대 매장의 방문객 수는 전주 동요일 대비 1.5배 많았다. 광화문 인근 투썸플레이스 4개 매장도 방문객 수가 2배 늘었다.

인근 호텔도 밀려든 투숙객에 연일 ‘만실’을 기록 중이다. 을지로입구역 인근의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시티호텔 명동은 21일 모두 만실이었다. BTS 공연을 생중계한 넷플릭스가 ‘통대관’ 한 것으로 알려진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은 이번 주 내내 만실 기록을 이어간다. 같은 기간 웨스틴조선 서울도 462개 객실 중 90% 이상이 예약됐다. 인천공항 인근 파라다이스시티도 지난 주말 만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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