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혁신투자로 주주환원 늘린다

‘자본 선순환’ 모델 본격화
스페이스X 등 혁신기업 투자 5조 규모
지분가치 상승 등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당기순익 40% 규모 6347억 주주환원
“투자 수익을 다시 미래산업 재투자”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등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이를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으로 돌려주는 ‘자본 선순환 전략’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혁신적 투자가 실적 성장으로, 이 성과가 주주환원과 또 다른 혁신 상품 출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핵심 전략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확정했다.

회사는 지난해 글로벌 투자 성과를 기반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투자 확대와 디지털 전략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세전이익 2조794억원, 당기순이익 1조582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기자본은 13조4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2.4%로 4.4%포인트 개선됐다.

이런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였다. 특히 스페이스X를 비롯해 xAI 등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성과가 두드러졌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지난해 재무제표 기준 스페이스X 관련 투자 가치는 약 1조9000억원으로, 평가 이익이 1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전체 혁신기업 투자 포트폴리오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지난해에만 6000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김 부회장은 “투자에서 창출한 수익을 다시 미래 산업에 재투자하는 자본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 전략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총 6347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당기순이익의 약 40% 수준으로, 현금배당 1742억원, 주식배당 2903억원, 자사주 소각 1702억원을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이 성장과 주주환원 두 가지 부문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면서 주가는 최근 1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약 1년 전인 2025년 3월 24일 9718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6만1100원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27일 장 중 한때는 7만6968원까지 뛰며 7만700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미섭·허선호 부회장과 전경남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송재용 의장과 석준희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금융소비자 보호 및 디지털 자산 분야 전문가인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사업 전략 측면에서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 플랫폼 구축과 관련 기업 인수도 검토 중이다.

또한 자산관리(WM), 연금, 트레이딩 등 핵심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국내외 고객 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718조원 규모로, 올해 들어서만 두 달 만에 116조원이 증가했다. 연금 자산 역시 66조원까지 확대됐다.

투자 기반 확대는 금융상품 출시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자금을 직접 운용하는 ‘미래에셋 IMA 2호’ 상품을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만기 3년의 폐쇄형 구조로, 모집 규모는 1000억원이며 25일부터 27일까지 선착순으로 판매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기업대출·인수금융·비상장 투자·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기업금융 자산에 분산 투자된다. 다만 수익률은 사전에 확정되지 않고 운용 성과에 따라 만기 상환 금액이 결정된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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