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디지털자산시장 전분기比 하락
국내 투자자 보유액 30조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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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rf] |
[헤럴드경제=유동현·경예은 기자] 지난해 4분기 디지털자산 거래대금은 직전 분기 대비 31% 줄었지만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29% 늘어났다. 지난 10월 이후 디지털자산 가격이 변동성을 키우면서 보유금액과 거래대금도 나란히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은 26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국내 5대 원화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하루 평균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570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3분기(4400억원) 대비 1300억원(29.55%) 증가했다. 다만 전체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6조4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2조원(31.25%) 감소했다.
디지털자산 시장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관세 갈등과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190억달러(약 27조원) 규모 파생상품 청산 등 잇단 악재에 직면하며 침체기를 겪었다. 비트코인은 이 기간 월별 수익률 마이너스(-) 기록하며 총 -23.07% 하락했다. 10~12월 연속 이어진 장기 부진은 2018년 이후 처음이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2022년 이후 처음으로 4분기 기준 하락 마감(-28.28%)했다. 미국에 상장된 11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지난해 11월, 12월 각각 34억달러, 10억9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거래량(거래대금)은 가격과 동행하는 측면이 있다”며 “(가격이)오르면 많아지고 내려가면 떨어지는데 지난해 10월부터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거래량이 내려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인 코인은 아니고 결제 수단이다 보니 미국 등지에서 법안이 진전되고 있고 신규 결제 수단으로서 채택이 늘어가면서 시장 가격 변동성과 상관없이 거래량, 사용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장 침체 여파로 국내 투자자의 디지털자산 보유금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81조7000억원으로 9월 말(112조6000억원)보다 30조9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예치금 역시 10조3000억원에서 8조1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줄어들었다.
디지털자산은 올 들어서도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월 각각 10.17%, -14.94%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각각 17.52%, 19.81% 감소했다. 보고서는 미국 내 디지털자산 규제를 명확하게 하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지연되는 가운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 직후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변동성 역시 증가했다. 한은이 코인게코와 블룸버그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비트코인 변동성 수치는 지난해 10월 초 1.7%에서 지난해 말 2.2%로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3.5%로 급증해 코스피(3.1%)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0.7%) 변동성보다 높았다.
한은은 “중동 상황 발생 이후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외 이벤트 및 시장 기대 변화에 따라 가격변수 움직임이 크게 확대되고 시장 간 연계를 통해 외환·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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