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처분뒤 매수, 강동구 70%육박
“15억~25억 구간 매수세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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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2~4월 서울 한강벨트 아파트 매매의 약 43%는 유주택자의 갈아타기 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동구는 전체 거래의 약 70%가 타 지역 혹은 강동구 내 ‘상급지 갈아타기’로 채워졌다. 정부가 내달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한 다주택자도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매물 출회 총력전에 나서면서 남은 한달 동안에도 한강벨트 지역으로 갈아타기 위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헤럴드경제가 올해 2~4월 한강벨트 5개 자치구(강동·광진·동작·마포·성동구)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중 소유권이전등기가 완료된 거래의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한 결과, 35건 중 15건(43%)이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매수한 갈아타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동구는 12건의 거래 중 8건이 갈아타기 매수였다. 경기도 하남시, 고양시, 송파구 위례, 인천시 계양구, 대구 수성구 등 수도권과 지방 주택을 처분하고 사들인 사례가 5건이었고, 강동구 내에서 갈아탄 사례가 3건이었다. 강동구 내에서도 상급지로 분류되는 고덕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갈아타기 비중이 60%인 성동구는 전체 거래 5건 중 같은 구 내 갈아타기가 2건, 외곽 지역인 성북구 주택을 처분하고 매수한 사례가 1건이었다. 기존 행당동 아파트를 매도하고 옥수동 아파트를 매수하거나, 옥수동 내에서 대단지로 갈아타는 거래였다.
한강벨트 지역의 갈아타기 매수세가 나타나는 건 서울 중저가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 다주택자의 급매물 출회, 강남권 대비 덜한 대출규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겨냥 고강도 메시지가 본격화된 1월 말부터 주요 지역의 매물 출회가 늘어나면서 중저가 지역을 보유하고 있던 이들의 핵심지 진입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올 들어 중저가 지역이 상승세를 보이며 ‘중저가→핵심지’ 매수 수요가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강남권은 대다수 아파트가 대출한도로 2억원(25억원 초과 주택)으로 제한되지만, 한강벨트 지역은 4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이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다주택자의 아파트담보대출 만기 연장 금지, 비거주 1주택자 ‘세 낀 매물’ 매매 허용 검토 등 매물 출회를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아파트 시장에서 이 같은 갈아타기 수요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신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