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홈술족 겨냥 주류 예약·픽업 서비스 확대

배민·카톡 등 플랫폼 확장, 수요 공략
희귀 주류 인기·O4O 서비스로 매출↑
30대 중심 소비 확대, 업계 본격 경쟁



편의점 업계가 회식 대신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족’을 겨냥해 주류 예약·픽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U의 주류 예약·픽업 플랫폼인 ‘CU BAR’(사진)와 GS25의 ‘와인25플러스’는 지난 9일 배달의민족에 입점했다.

기존 배민에서는 두 업체 모두 재고 상황에 따라 주류를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만 운영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재고가 없더라도 와인이나 위스키 등 원하는 주류를 예약해 지정한 점포에서 픽업할 수 있다.

CU의 ‘CU BAR’는 현재 자체 앱 외에도 배민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데일리샷, 컬리 등으로 입점 플랫폼을 넓히고 있다. GS25의 ‘와인25플러스’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이어 배민에 새롭게 입점했다. 젊은 세대의 이용자가 많아 혼술·홈술 수요가 높은 배달 플랫폼에 진출해 수요를 공략하는 전략이다.

편의점 업계가 자체 앱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주류 예약·픽업 서비스는 편의점을 대표하는 O4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사례로 꼽힌다. 특히, 일반 점포에서 찾기 힘든 한정판 제품을 단독으로 들여오거나 사케, 위스키 등 편의점에서 찾기 힘든 주류를 판매해 혼술족과 홈술족에게 인기가 많다.

GS25에 따르면 와인25플러스의 작년 말 기준 누적 주문액은 1500억원에 달했다. 매출 신장률도 2024년 59.0%, 지난해 76.7%로 전년 대비 높은 수준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CU BAR의 매출 증가율도 2022년 145.2%, 2023년 190.8%, 2024년 188.0%, 2025년 70.5%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

주류 예약·픽업 서비스는 일반 주류 대신 집에서 마시는 희귀 주류에 대한 수요가 높고, 앱 이용이 활발한 30대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CU에 따르면 CU BAR의 지난해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30대가 41.2%로 가장 높았다. 40대(28.2%), 20대(18.5%), 50대 이상(12.1%)이 뒤를 이었다.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앱 내에 있는 ‘보틀오더’를 통해 주류 예약·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마트24는 지난달부터 온라인 주류 오더 플랫폼 ‘데일리샷’에 전용 스토어를 열었다. 세븐일레븐도 자체 앱을 비롯해 배민과 요기요 등으로 관련 채널을 늘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주류 픽업 서비스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배 증가했다. 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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