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슈즈 신고 오므린 발에 “기분 좋은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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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성 논란을 빚은 매그넘의 중국 내 신제품 광고. [SCMP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네덜란드 아이스크림 브랜드 매그넘(Magnum)이 중국 내 신제품 광고에 발레리나 발 이미지를 썼다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삭제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 측의 공식 사과나 직접 해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에서 매그넘의 신제품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광고가 공개되자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된 광고는 초콜릿이 묻혀진 연두색 아이스크림 바 옆에 발레 슈즈를 신은 여자 무용수의 두 발이 배치됐다. 발 끝으로 일어선 자세다. 슈즈의 코는 초콜릿 색이며, 신발 전체는 연두색이다. 광고에는 색상 대비가 돋보이는 발레 슈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과 함께 “기분 좋은 걸작”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본 현지인들은 “비유가 지나치게 억지스럽다”, “은밀한 성적 대상화를 시도했다”, “역겹다” 등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광고 문구에 사용된 ‘기분 좋은’을 뜻하는 중국어 단어가 종종 성적인 쾌감을 묘사하는 데 쓰이는 단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광고 제작자가 발 페티시즘(성도착증)이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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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그넘이 지난해 어린이날에 선보인 광고. [SCMP 갈무리] |
매그넘이 지난해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중국 공식 계정에 올린 또 다른 광고도 재조명됐다.
해당 광고에는 침실을 배경으로 연인이 서로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여주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남성은 평범한 반소매 잠옷을 입은 반면 여성은 노출이 있는 실크 슬립을 입고 있다. 광고 문구는 “즐거움은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다. 편안한 소파에 뛰어들어 보자”라고 적혔다.
이 광고에 현지 누리꾼들은 “콘돔 광고인 줄 알았다”,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화하는 남성적 시선을 드러낸다”, “제발 여성 광고 제작자를 써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매그넘 측은 해당 광고를 모두 삭제했다. 매그넘 고객센터 측은 “향후 콘텐츠 심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을 뿐 공식 사과나 비판에 대한 직접 반응은 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