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재 최대 40% 폭등…국토부 “시급한 공사 우선 납품”

“5월 공사중단 우려” 수요관리로 대응
아스콘·래미콘 혼화제 20~30% 급등
수급차질 품목, 공공공사 단가에 반영


미국·이란간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해 아스콘과 래미콘혼화제 등 주요 자재 가격이 최대 40%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시급한 공사에 우선적으로 자재를 납품하는 등 적극적인 수요관리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또 단가 미반영으로 수급 차질이 발생하는 품목은 공공공사에 단가를 조속 반영하는 등 공급 불안 요인을 해소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3일 재정경제부가 주관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국토부는 지난 10일부터 국토지방청 특별점검을 통해 자재 수급동향을 밀착 점검하고 있다. 전국 274개소의 생산공장, 주택·건축·도로 현장을 점검해 주요 자재뿐 아니라 단열재, 창호 등 마감공종 자재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공사 전체가 중단된 곳은 아직까지 없었다. 다만 5월 중으로 실제 공사 중단이 현실화할 우려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열재·방수재·실란트·아스콘 등 부족으로 관련 공사 중단사례가 일부 있으나, 타 공정 우선 시공으로 전체 공정 중단 영향은 최소화되도록 관리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재 수급의 경우 평시 대비 물량은 줄었지만, 원료 수급 및 재고 등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상황 초기에는 물량 선 확보 경쟁으로 일시적인 품귀현상이 있었지만 다소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자재별 세부 대응 상황을 살펴보면 먼저 아스팔트를 원료로 하는 아스콘은 3월 기준 전년 비 70% 수준으로 공급이 감소해 가격이 20~30% 상승했다. 국내 아스팔트 생산은 특히 중동산 중질유 의존성이 높아 중동상황이 지속될 시 수급 악화 우려가 높은데, 이에 국토부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안전·민생현장 중심으로 수요를 관리하고 있다.

레미콘혼화제의 경우에도 가격이 최대 30% 상승했는데, 산업통상부의 최소 원료량 유지 조치로 불안이 완화됐다. 단열재는 원료 재고가 50% 수준밖에 남지 않아 가격이 최대 40% 인상돼 국토부가 수입가격 인하 노력에 착수하고 과도한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행위를 방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향후 현장점검을 지속하며 건설 현장, 자재 업계와 상시 소통을 할 예정이다. 비시급 공사 발주 시기를 조정하고 시급공사 우선 납품 등 적극적인 수요관리 조치를 통해 공급 불안 요인을 해소한다. 정부 차원에서 매주 동향 점검결과를 담은 주간 브리핑을 실시해 민간과 공급망 정보를 공유하고, 시장 내 혼란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근본적으로는 단가 미반영으로 수급 차질이 발생하는 품목의 경우 공공공사 단가 등을 조속 반영해 수급 차질을 해소한다. 또 건설자재 분야 원재료 공급 차질 최소화를 위해 업계, 관계부처 등과 적극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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