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바뀌면 서울광장은 정치적 부채 담보 될 것”

“서울광장, 구호 나부끼는 갈등 전쟁터로 회귀할 수도”
“다시 광장 빼앗기는 일 결코 없도록 끝까지 지켜낼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제2관제센터를 찾아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 도입 준비 현황을 점검하며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을 위한 광장’이 다시 빼앗길 위기에 있다며 광장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24일 자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야외도서관의 계절이 돌아왔다. 딱 4년 전 이날,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첫 야외도서관을 열고 시민 여러분께 서울광장을 돌려드렸다”며 “지난해 서울시민이 사랑한 정책 1위라는 결과가 말해주듯, 이제 야외도서관은 서울의 독보적인 브랜드이자 광장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못 박는 상징이 되었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시민을 위한 광장’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의 씨앗을 뿌려왔다”며 “야외도서관은 책 읽는 곳이 곧 도서관이라는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된 변화”라고 덧붙였다.

그는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동하는 서울광장’은 운동이 낯선 시민의 첫 발걸음이 됐다”며 “서울의 일상을 세계인의 축제로 물들인 ‘스프링페스타’와 ‘윈터페스타’ 역시 광장이 없었다면 애초에 시작조차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그런데 지금, 다시 광장을 빼앗길 위기”라며 “또 하나의 기득권이 되어버린 강성노조, 미군 철수를 외치는 극단 세력, 때만 되면 천막을 치고 진영논리를 쏟아내는 일부 정당까지, 자칫 광장이 365일 내내 날 선 구호와 깃발이 나부끼는 갈등의 전쟁터로 회귀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여유로운 주말 오후 가족과 거니는 광장이 아니라, 꼭 피해야 하는 광장이 되지는 않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군가의 권력, 누군가의 후광에 힘입어 서울시장이 되면 광장은 고스란히 정치적 부채를 위한 담보로 잡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편히 누워 햇살을 만끽하며 책을 읽는 해변과 같은 광장,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무료 공연을 즐기는 아레나 광장, 점심 후 산책하며 여유를 더하는 일상의 쉼표 같은 광장, 자유민주주의와 인류 평화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며 세계 시민으로서의 연대 의식을 다지는 글로벌 광장, ‘삶의 질 특별시’를 완성하기 위해 시민의 눈높이와 품격에 걸맞은 광장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며 “다시 광장을 빼앗기는 일,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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