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불확실성에…정부 ‘경제 체질개선’ 논의 착수

중동발 불확실성 장기화…공급망·경제안보 대응 강조
전문가 “단기 대응 넘어 체질 전환 필요” 공감대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확산을 계기로 한국 경제의 ‘근본적 체질 개선’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단기 위기 대응을 넘어 공급망·경제안보·산업구조 전반의 혁신 방향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국책연구기관과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중동전쟁 이후 우리 경제의 근본적 혁신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연구원, 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노동연구원, 환경연구원, 국토연구원 등 주요 국책연구기관이 참여해 중동발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을 점검했다.

정부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공급망, 금융시장 변동성 등 전방위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단기 충격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과 경제 구조 전반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중동전쟁 전개 양상이 시시각각 변하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정책 대응과 함께 중장기 구조개혁 과제를 적극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도 공급망 재편과 경제안보 강화, 산업구조 고도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글로벌 분업 구조 변화 속에서 핵심 품목의 안정적 확보와 기술 경쟁력 제고가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아울러 단순한 경기 대응을 넘어 노동시장, 에너지, 산업 정책 등 전반에서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대외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회복탄력성’ 확보가 향후 정책의 핵심 축이 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정부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향후 국민경제자문회의 등과 연계해 정책 방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중장기 경제 전략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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