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매출 0원” 난리났는데…‘늑구 수색팀’에 4천500잔 커피 쏜 ‘훈훈’ 카페 점주님

카페 대전오월드점, 갑작스러운 휴장에 매출 사실상 ‘0원’
점주 “수색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이라도”


병원 다녀온 뒤 회복 중인 늑구. [대전오월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9일 만에 돌아온 가운데, 그사이 흔적 찾기에 혼신의 힘을 다했던 수색팀에 한 카페 점주가 약 4500잔의 커피를 무상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월드 폐쇄로 인해 갑작스럽게 휴장 상황을 맞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외려 무상커피를 지원하며 수색대원에게 격려와 응원의 뜻을 전한 것이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본사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변기환 이디야 대전오월드점 점주의 사연을 전했다.

이디야커피는 “갑작스러운 휴장으로 매장 매출이 사실상 ‘0’이 된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점주님은 텅 빈 매장을 걱정하기보다 추위 속 고생하는 분들을 먼저 살폈다”고 했다.

이디야커피는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 당연히 따뜻한 커피 한 잔이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겠는가. 늑구도 얼른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는 변 점주의 말을 전하며 “점주의 진심이 담긴 나눔은 수색이 이어진 9일 내내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 평균 500잔, 총 4500여잔. 수색대원부터 경찰, 소방관분들까지 현장을 지키는 모든 분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아낌없이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디야커피는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온 늑구의 건강한 회복을 빌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한 영향력의 가치를 보여준 점주님과 모든 수색 대원분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에 “오월드점 돈쭐나라”, “진짜 대단하다”, “참 쉽지 않은 일인데 멋지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이디야 인스타그램 캡처]


늑구, 탈출 9일 만에 포획


먹이를 먹고 있는 늑구. [대전오월드]


한편 늑구는 탈출 9일 만인 17일 다시 포획된 상황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30분께 “대전 둘레산길 12구간인 침산동 1142에서 늑구로 추정되는 동물이 발견됐다”는 시민 제보가 들어왔다. 이어 오후 6시18분께 “만성산 정상 정자에서 늑구를 봤다”는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대전시는 드론을 활용해 일대 수색에 나서는 한편, 소방·경찰·505여단·대전도시공사 등 관계기관 인력을 활용해 산 외곽 도로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짰다.

오후 11시45분 드론으로 늑구 위치를 확인하고, 이날 0시17분께 안영IC 산내 방향 입구 우측에서 늑구 위치를 특정했다.

이어 마취 수의사 6명, 진료 수의사 4명, 사육사 5명 등을 현장배치해 포획 준비에 들어간 뒤 0시39분 마취총으로 늑구를 마취해 0시44분 포획에 성공했다.

늑구는 포획 후 오월드 내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 혈액검사에서도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늑구가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이 대중에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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