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목록 재설정…전쟁 재개 가능성 시사
“새로운 무기·전술로 대응”…군사력 강화 주장
장비 생산·개량 지속…전쟁 경험 축적 강조
미·이란 협상 교착 속 긴장 재고조
![]() |
| 지난해 1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군사 훈련 중 이란 바시지 민병대원들이 열병식 행진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이란군이 미국과의 협상 국면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긴장을 끌어올렸다.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언제든 충돌이 재개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다.
아미르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새로운 표적 목록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들이 다시 침략해온다면 이란은 새로운 무기와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휴전 이후에도 전시와 같은 수준의 경계와 훈련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란군은 휴전 기간 동안 군사력 보강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장비를 생산하고 개량했으며, 이전 전쟁과 이번 전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적대적 행위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과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싸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중간 합의’ 논의 역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란군의 강경 발언은 협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압박 메시지로 해석된다. 동시에 군사적 긴장을 유지함으로써 미국의 추가 행동 가능성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중동 지역에서는 휴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양측 모두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긴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국지적 충돌이나 군사 행동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