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호 공약은 ‘마음 치유’…“서울시민 외롭지 않도록”

160억 투입…시민 10만명에게 심리상담 바우처 제공
‘찾아가는 마음편의점’ 등 오프라인 치유 거점도 확충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이 30일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을 찾아 ‘므암체력 회복 서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박병국 기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2호 공약으로 ‘마음 체력 회복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전날 발표한 1호 공약이 시민의 신체적 활력을 목표로 했다면, 이번 2호 공약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고립과 외로움까지 도시 시스템이 직접 관리하는 ‘마음안전벨트’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고위험군에 한정됐던 심리상담을 확대해 ‘전 시민 마음재건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총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간 10만명의 시민에게 민간 전문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상담은 1인당 8회(회당 8만원)까지 지원한다. 경증 정신문제가 중증 질환으로 악화하기 전 공공이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체계를 갖춘다. 전화 한 통으로 위로를 전하는 24시간 상담 서비스 ‘외로움 안녕 120’도 고도화된다.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오프라인 치유 거점도 대폭 확충된다. 성수동 일대에는 서울숲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도심형 치유 공간 ‘서울 잇다 플레이스’가 조성된다. ‘마음편의점’은 전 자치구에 1개소 이상 설치하고, 1인가구 밀집 지역에는 ‘찾아가는 이동형 마음편의점’을 운영한다. 마음편의점에는 지난해 6만 명이 이용하며 91.3%의 만족도를 보였다.

서울시는 202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운영된 ‘외로움안녕120’ 상담 서비스는 총 4만건의 상담을 제공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손목닥터 9988’과 연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브레인핏 45’로 자가 치매위험 점검과 맞춤 미션(인지훈련·걷기 등)을 제공한다. 4월과 9월 상·하반기 연 2회 ‘치매 조기 검진의 달’을 운영한다. 경로당·복지관·탑골공원 등 어르신 생활 거점에서 무료 치매 선별검사와 1대 1 맞춤형 상담을 통해 치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회적 고립 위험이 가장 높은 50~60대 중장년 남성을 위한 밀착 케어망도 가동된다. 실직이나 이혼 등 행정 데이터를 활용해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한다. AI와 카카오톡을 결합한 ‘상시 안부 확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영국의 ‘맨즈 쉐드(Men’s Shed)’를 벤치마킹해 목공 등 생산적 활동으로 정서적 회복을 돕는 중장년 남성 전용 커뮤니티 공간도 신설한다.

미래 세대를 위한 ‘고립·은둔 청년 프로젝트’에는 2030년까지 총 1090억원을 집중 투입한다. 은평병원 등에 전담 의료센터인 ‘청년 마음클리닉’을 신설해 전문 치료를 제공한다. 가족이 함께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가족지원 리빙랩’을 운영한다.

오 후보는 “누구도 외롭게 두지 않는 것이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의 기본”이라며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시민의 고단한 삶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마음의 안전벨트’가 되도록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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