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후방 1500㎞ 석유시설 드론 타격

페름주 석유 펌프장 드론 야간 공습 성공
젤렌스키 “무기 사용의 새로운 단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후방 깊숙한 곳의 석유 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하며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 압박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밤새 러시아 페름주 인근의 석유 펌프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선거리로 1500㎞가 넘는 러시아 내륙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이를 “무기 사용의 새로운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어 “모든 타격이 러시아의 군수 산업, 물류, 석유 수출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무기 사거리를 약 170% 늘렸으며, 앞으로도 이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요 수익원인 석유 인프라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16일과 20일, 28일에는 흑해 연안 투압세의 정유시설을 잇달아 타격했으며, 이날은 제재 대상인 카메룬 국적 유조선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해당 선박이 러시아의 불법 석유 제품 운송에 사용된 이른바 ‘그림자 선단’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공세가 러시아의 전쟁 재정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지는 미지수다. 중동 사태 여파로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러시아의 석유 판매 수익은 지난 2월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 세르게이 바쿨렌코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이달 초까지 이어진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의 석유 생산이 일시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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