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 1차 프로젝트 착수…금융권 달러 조달 부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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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에서 열린 이란 전쟁의 진실과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관한 토론회에서 호르무즈해협 지도가 화면에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일본이 중동발 에너지 리스크 확대에 대응해 러시아산 원유를 들여오는 한편 미국 투자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서는 등 에너지·자본 양축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2일 연합뉴스 및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유사 다이요석유는 러시아 극동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원유를 스팟(임의계약) 방식으로 계약했다. 해당 물량은 지난달 하순 사할린을 출발했다.
이르면 오는 3일 저녁 에히메현 정유시설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본이 러시아산 원유를 들여오는 것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이후 처음이다.
사할린-2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도입이 원유 조달처 다변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대미 투자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 산하 국제협력은행(JBIC)은 민간 은행들과 협력 대출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내 3개 사업에 총 22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 텍사스주 원유 선적항, 조지아주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시설 등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대출에는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등 3대 은행이 참여하며, 일본무역보험의 대출 보증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미국과 약속한 총 5500억달러 규모 투자 가운데 1차 프로젝트 사업이 본격화된 셈이다.
다만 민간 금융권에서는 부담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주요 은행들의 달러 대출 여력이 약 2186억달러 수준에 그쳐, 전체 투자 약속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전했다.
일본이 중동 리스크에 대응해 러시아산 원유까지 활용하는 가운데 미국과의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투자 확대에 나서는 등 여러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