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안보실장 “나무호 피격 확실치 않아…프로젝트 프리덤 검토 필요 없어져”

청와대 춘추관서 기자간담회 열어
“나무호. 침수나 기울어짐도 없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청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화재사고와 관련해 “국가안보회의(NSC) 회의를 열 수 있었는데, (사고 원인으로) 피격이 확실하지 않아 회의를 열지 않았다” 우선 상황을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정부는 선박의 화재 원인을 비롯한 상황을 파악·평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우선 나무호에 침수나 기울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피격의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침수나 기울어짐도 없었고, 선원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외교 채널로 미국, UAE 등 여러 나라와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나무호는 현재 예인중에 있으며 내일 새벽중으로 두바이 항구에 도착하면 곧바로 사고 원인 파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내 조사 인력을 두바이로 파견하고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통해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전격 중단한다고 선언하며 우리 정부의 해당 프로젝트 참여 검토도 더이상 불필요해졌다는 사실도 전했다.

위 실장은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과 관련해 “검토를 하려고 하는데, 이제 그 작전이 종료됐기 때문에 일단 그 검토는 꼭 필요하지는 않게 됐다”면서도 “우리에게 있어서 국제 해상로의 안전과 항해의 자유는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먼저 미국이 해양 자유 구상이라는 것을 내놔 우리가 그것을 검토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지난 월요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이라는 개념을 내놓았고, 그 때 또 우리 선박 화재 상황이 발생한 것을 인지하고 우리가 미국의 임무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언급을 했다”고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말하는 해양 자유 구상과 프리덤 프로젝트 간 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아마도 해양 자유 구상이라고 하는 것은 해협 통항의 자유에 대한 폭넓은 접근 같아 보이고, 프리덤 프로젝트는 당장 해협 통과를 위한 조력 작전 같이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이런 요청에 대해 해협 통항에 관한 우리의 기본 입장을 바탕으로 관련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해양 자유 구상에 대해서도 해역에 관한 우리 기본 입장이라든가, 또 한반도에 대한 태세, 국내 법 절차 등 다양한 제반 요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과 프랑스 주도의 방어적 성격의 국제 연대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50여 개국이 이미 참여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의 해양 자유 구상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살피겠다는 태도다.

위 실장은 “영국 프랑스로 부터는 상세히 들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 데 반해 미국 측 입장은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면서 “유사점도 꽤 있어 보인다. 그런 비슷한 큰 컨셉의 해역을 안정화하고 교역을 촉진하며 안전한 통과를 보장하려는 스킴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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