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 전역서 하굣길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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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서울 양천구 양강초등학교 스쿨존 일대에서 양천경찰서 소속 교통경찰이 등굣길 음주 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횡단보도 일시 정지 등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해 발생하는 사고의 비중이 높아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12일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통학 환경을 만들기 위해 ‘스쿨존 교통안전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단속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스쿨존 내 발생 사고가 가파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의 사상자는 115명으로, 전년보다 26.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79명)·2024년(91명)과 비교하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전체 사고의 절반인 49.6%의 사고는 오후 2~6시 사이의 하교 시간에 발생했다. 발생 사고 중에서는 횡단보도에서 일시 정지를 해야 하는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27%), 신호위반(19%) 등 운전자 중과실로 인한 사고가 많았다.
이에 경찰은 사고가 몰린 하교 시간 순찰을 강화하고 안전 의무 위반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매주 실시하고 있는 등굣길 집중 단속에 추가로 하굣길도 단속할 예정이다. 서울 31개의 경찰서가 단속에 참여한다.
집중 단속 대상은 ▷우회전 일시 정지 위반 등 신호위반 ▷횡단보도 일시 정지 미이행 등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이륜차·킥보드 등 두바퀴 차의 보도 통행 ▷불법 주·정차 등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위반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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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서울 양천구 양강초등학교 스쿨존 일대에서 양천경찰서 소속 교통경찰이 등굣길 음주 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연합] |
특히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는 경찰서와 구청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실효성 있는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등굣길 교통안전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오전 8~9시 등교 시간대는 전 학년이 몰리기 때문에 특히 안전 지도가 필요한 시간이다. 이에 경찰은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 등 협력 단체와 함께 어린이 교통안전 지도, 합동 캠페인, 홍보를 계획했다.
이를 통해 스쿨존 안전 의식을 개선하는 동시에 도보 순찰을 통해 공사 현장 등 교통사고 취약지를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스쿨존 주변 안전시설도 개선할 예정이다. 경찰은 녹색어머니회 등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교통사고 취약 지점을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자체 등과 협업해 보행자 방호울타리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학교 홈페이지·가정통신문·e-알림 등을 통해 학교별 교통사고 다발 유형과 위험 장소를 공유하는 등 스쿨존 안전운전 홍보 활동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위험 요소를 알릴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어린이는 키가 작아 잘 보이지 않고 갑자기 도로로 뛰어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을 운전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내 음주 운전 및 불법주·정차는 치명적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