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빵·커피 다 오르나…원유가 인상 가능성에 업계 ‘촉각’

국가데이터처, 원유 생산비 통계 곧 발표
‘±4% 이상’ 변동 시 가격협상 테이블 열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유업계가 조만간 발표될 국가데이터처의 원유(가공 전 우유) 생산비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인상률에 따라 원유 기본가격 협상이 개시될 수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의 국내 원유 생산비 변동률이 전년 대비 ±4% 이상일 경우 원유 기본가격 조정 협상이 시작된다. 생산비 증가액의 최대 70% 내에서 가격을 조정하게 된다. 지난해 발표된 2024년 우유 생산비는 L당 1018.19원이다. 전년 대비 1.5% 상승에 그치면서 협상이 열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사료 가격이 고환율 여파로 상승하며 생산비를 크게 끌어올렸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농가에서 사용하는 사료는 대부분 수입산 원료에 의존한다.

가격 인상 가능성에 유업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제품 수익성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원유를 사용하는 흰우유와 빵·커피·아이스크림 등 식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밀크플레이션’으로 확산될 수 있다.

하지만 원유 가격 인상이 식품업계의 도미노 인상으로 번질지는 미지수다. 그간 정부는 ‘물가 안정’을 이유로 식품업계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해 왔다.

가격 협상과 별개로 음용유·가공유 비중을 조정하는 물량 협상은 진행된다. 올해 협상 결과는 2027~2028년 원유 배분 기준이 적용된다. 현재는 음용유가 전체의 88.5%, 가공유가 5%를 차지한다.

문제는 수요 감소다. 국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021년 26.4㎏에서 2025년 22.6㎏까지 떨어졌다. 소비자들은 수입산 멸균우유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수입 멸균우유 수입량은 2016년 1214톤에서 지난해 5만1000톤으로 급증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