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국회 세미나 참석하기도
![]() |
| 특허정보검색시스템 키프리스에 출원된 테더 상표들. 키프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이달 들어 국내에서 상표 출원을 잇달아 진행하면서 한국 시장 진출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특허정보검색시스템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테더는 이달 국내에서 총 8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출원 상표에는 ‘테더’(Tether) 로고를 비롯해 자사 스테이블코인 USAT, 금 기반 디지털자산 테더골드(XAUT), 인공지능(AI) 플랫폼 큐백(QVAC) 등이 포함됐다.
테더는 XAUT 상표를 디지털자산 거래·보관·결제 서비스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정상품 범위를 넓게 잡았다. 키프리스에 따르면 XAUT 지정상품에는 금융 거래용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지갑 등이 포함됐다. 가상자산 거래·교환·대출·환전은 물론 발행과 회수도 지정상품에 담겼다. 이는 테더가 XAUT를 거래·결제 인프라 전반에 활용할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테더가 국내에서 상표 출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테더는 올해 초 ‘USDT0’을 출원했으며, 4년 전에도 ‘kUSDT’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다만 기존에는 상품명 중심의 출원이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회사 로고까지 함께 출원했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테더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동향과 한국 디지털경제의 기회’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테더는 이날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과정과 컴플라이언스 체계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세미나에는 테더를 비롯해 리플, 디지털커런시거버넌스그룹(DCGG), 트론, 렛저 등 글로벌 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디지털자산 제도화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테더 역시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사업의 국내 가능성을 살피는 과정에서 상표 출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테더가 과거에도 국내 지사 설립 등을 검토한 적이 있었지만 제도적 불확실성 때문에 더 나아가지는 못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 시장에 맞는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한국 시장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제레미 알레어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았다. 알레어 CEO는 방한 기간 국내 금융권 및 디지털자산 사업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업비트·빗썸 등 거래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적합한 비즈니스 구조가 무엇인지 평가하는 단계”라며 관련 법제화가 이뤄질 경우 국내 지사 설립 가능성도 열어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