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형 평균 26만원·생활형 15만원
추가 구매 잦은 품목 가격 불합리해
4대 브랜드 68% 점유…쏠림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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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송파구 나눔교복매장을 찾은 학부모가 교복을 고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등골브레이커’ 논란을 일으킨 교복 시장에서 4대 대형 브랜드가 전국 중·고등학교 교복 시장의 67.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장형 교복 평균 가격은 26만원대로, 일부 품목은 추가 구매 시 최대 17만원이 넘게 책정되는 등 가격 불균형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불합리한 교복시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정보 공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복비 전수조사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국 중·고교 5687개교를 대상으로 2025학년도 교복비 지원 현황 및 품목별 단가 등을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교복비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복을 입는 학교의 96.3%(5236개교)가 학교장이 대금 지급 등을 주관하는 ‘학교주관 구매제도’를 통해 교복을 도입하고 있다. 다만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은 여전했다. 교복 유형별 평균 낙찰가를 보면 정장형 교복은 26만5753원으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편한 생활형 교복(15만2877원)보다 11만원 이상 비쌌다.
특히 성장기 학생 특성상 추가 구매가 잦은 단품의 ‘바가지’ 요금도 확인됐다. 정장형 동복 셔츠의 경우 최소 단가는 1만원이었으나, 최대 단가는 17만8000원에 달해 학교·지역별 편차가 컸다. 동복 바지 역시 최소 2만원에서 최대 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를 두고 “추가 구매 가능성이 높은 품목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등 품목별 가격 불합리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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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중·고교 교복비 실태조사 결과. [교육부 제공] |
이처럼 고가 교복이 유지되는 배경에는 대형 브랜드의 독과점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전체 낙찰 업체의 67.8%(3687개교)를 4대 주요 브랜드가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업체 중심의 쏠림 현상이 굳어지면서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나 시장 경쟁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 같은 불합리한 시장 구조를 개선하고 학부모의 알권리를 높이기 위해 정보 공개를 대폭 강화한다. 기존에는 구매 방식과 낙찰가만 공개했지만 앞으로는 ▷교복 유형 ▷1인당 지원 금액 ▷낙찰 업체 현황 등을 공개해 교복 구매·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5월 중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누리집에 교복비 전수조사 결과를 전면 공개하고 오는 9월부터는 ‘학교 알리미’ 필수 공시 항목을 개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