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삼전 총파업 유보, 누구도 완패하지 않은 협상”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9일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을 찾아 이기붕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유보와 관련 “누구도 완승하지 않았기에 아무도 완패하지 않은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젯밤 대한민국은 두 개의 시계를 동시에 멈춰 세웠다. 하나는 총파업 시계, 다른 하나는 이공계 인재를 의대로 끌고 가던 블랙홀 시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합의에서 절묘하게 읽힌 대목은 지급 방식”이라고 지목했다. 노사 협상 결과에 따르면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되 그 주식의 3분의 1은 즉각 매각 가능, 다른 3분의 1은 ‘1년 락업’, 3분의 1은 ‘2년 락업’으로 묶인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돈을 묶는 게 아닌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합의로 5만명의 엔지니어가 주주가 됐고 스스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당사자가 됐다. 회사 입장에서는 즉시 현금이 유출되지 않으니 R&D와 시설투자 여력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노동과 자본의 오래된 대립선이 자사주라는 중간 지점에서 만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십수년간 이 나라의 가장 명민한 인재들이 흰 가운으로 향한 것은 신념이 아니라 산수였다. 흰 가운이 약속하는 보상의 확실성이 다른 어떤 직업보다 분명했기 때문”이라며 “그 확실성을 이번에는 흰 방진복이 만들어가고 있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정책으로도, 줄이는 정책으로도 풀지 못했던 의대 블랙홀이, 시장의 힘으로 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클린룸으로 출근한 엔지니어는, 자녀에게 ‘아빠는 자랑스러운 직업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며 “그 한 마디가 이 합의서의 진짜 결산”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변화가 가장 깊게 새겨질 도시는 동탄”이라며 “합의서가 보장한 10년이라는 시간은, 공교롭게도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는 바로 그 10년과 정확히 겹친다. 삼성전자 화성·평택 캠퍼스와 남사 클러스터,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양대 반도체 기업의 핵심 인력이 가장 많이 거주하게 될 도시는 누가 보아도 동탄2신도시”라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