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4㎡ 선택땐 분담금 6억
고령 집주인들 현금청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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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네이버 로드뷰] |
서울 노원구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상계주공5단지가 분양신청을 개시한 가운데 최고 6억원대에 달하는 예상분담금이 제시됐다. 현재 매물 시세에 맞먹는 분담금 규모에 주민들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7월 6일까지 분양신청을 진행한다. 시행사인 한국자산신탁이 조합원에 배포한 안내서에 따르면 공사비는 3.3㎡(평)당 770만원, 비례율은 81.51%로 적용됐다.
상계주공5단지는 단지 840가구가 모두 31㎡(전용면적) 소유주다. 조합원은 분양 시 ▷59㎡ 3억6590만원 ▷67㎡ 4억4651만원 ▷84㎡ 6억477만원을 분담금(예상)으로 납부해야 한다. 평형별 세대 수는 ▷59㎡ 378세대 ▷67㎡ 345세대▷84㎡ 273세대로 59㎡(38%)의 비중이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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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추정 분담금은 당초 예상보다는 감소한 것이다. 서울시의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을 통해 일반분양을 3가구에서 101가구 늘리고 임대주택은 153가구에서 55가구로 줄면서 사업성이 개선됐다. 현재 상계주공5단지의 매물 시세는 6억원 후반대에서 7억원 초반대로, 신규 매수자가 84㎡를 신청할 경우 13억원에 새 아파트를 갖게 되는 셈이다. 이 경우 사실상 3800만원대로 지난 3월 인근에서 신규 분양한 해링턴플레이스노원 센트럴의 평당가(3.3㎡당 약3034만원)보다 높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조합원 분양가임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부담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하철 4·7호선 역세권 입지, 신축의 희소성 등을 고려했을 때 여유자금이 있다면 평당가 면에서 유리한 84㎡를 선택하겠지만 조합원 분양가 측면에서는 비싸다는 인식이 들 수 있다”면서 “현금청산과 59㎡를 선택하는 분들도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수억원의 분담금을 확인한 고령 소유주들 사이에서는 매도나 현금청산을 고려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이후 6억9000만원에 매물이 거래된 이후 손바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높아진 가격과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내년 이주 시작 시 토지거래허가제 등으로 인한 준공 전 매도 제한 등이 거래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상계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고른다면 84㎡를 하겠다는 분들이 많지만 분담금 확인하시고는 이번주만 해도 고령 어르신 2명 정도는 현금청산해야겠다며 전화가 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분들을 제외하고는 분양은 받겠다는 분위기지만 상계동에 10억원을 태울 수는 없다면서 신규 문의는 뜸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신탁사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원아이파크 84㎡ 분양가가 14억원 안팎이었고 최근 분양가가 오름세에 있어 일반분양가 또한 타 지역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빠르면 올해 관리처분계획 전체회의를 진행, 내년 이주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