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태흠 모두발언 편집’ 대전MBC 고발…“선거 공정성 훼손”

장동혁 “고의적인 선거 부정…여론조작”
국힘, 선거방송 편파·왜곡 감시특위 구성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대전MBC의 충남도지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자당 김태흠 후보의 모두발언이 통째로 빠진 것에 대해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 범죄“라며 충남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MBC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단순 기술적 사고’라는 해명을 하였으나 방송 직후 관련 유튜브 영상을 즉시 비공개 처리하여 위법 사실을 은폐하려 한 점, 이후 밤 10시 16분경 뒤늦게 김 후보의 발언이 포함된 수정본을 재업로드한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닌 특정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이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전MBC의 이번 행태는 선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공영방송의 책무를 망각한 처사이자, 충남도민의 알 권리를 짓밟은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충남선관위와 수사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관련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MBC의 M은 아무래도 민주당의 M인 것 같다”며 “고의적인 선거 부정이다. 윗선 지시는 물론 민주당과 커넥션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이런 조작이 계속된다면 드루킹 댓글보다 무서운 여론조작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서도 “민주당이 급하다는 거고, 좌파 언론들이 충남에서도 김 후보가 앞서는 게 나오니 어떻게든 민주당이 승리하게 도와주려고 애쓰는 장면”이라고 공세를 벌였다.

이어 페이스북에는 “선관위와 경찰은 뭐하나. 증거인멸하기 전에 압수수색부터 안 하고”라고 비꼬았고, 경기권 유세 현장에서도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23일 대전MBC 항의 방문도 예고했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단순 방송 사고가 아니라 명백하게 의도를 가진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정희용 선대본부장은 페이스북에 “특위를 통해 이 같은 편파·왜곡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방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겠다”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시정 요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는 물론 형사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 알 권리를 짓밟고 선거 공정성을 뿌리째 흔든 명백한 선거 공작이자 법치를 조롱한 중대 범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공정보도 촉구 및 선거방송 편파·왜곡 감시특위’도 구성했다. 위원장을 맡은 MBC 사장 출신 김장겸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직선거법은 후보자 토론회를 방송할 때 내용을 편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해야 한다고 규정한다”며 “충남은 초박빙 지역이다. 예민한 시기 특정 후보 모두발언만 칼질한 건 중대한 선거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형준 MBC 사장 사과와 진상조사, 관계자 문책을 촉구하며 특위 차원에서 민·형사상 법적 대응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충남도당도 충남경찰청에 대전MBC를 상대로 고발장을 내고, 대전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순 방송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부정 선거운동 범죄”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밤 대전MBC를 통해 방송된 충남도지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모두발언(1분)이 누락됐다.

이에 대해 대전MBC는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녹화 과정에서 생긴 NG 컷 1개를 후편집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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