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아파트 3월 공실률 5.2%…2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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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지역 아파트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은 한인타운 아파트[heraldk.com]

3월 캘리포니아의 아파트 공실률이 5.2%를 기록하며 지난 2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남가주 뉴스그룹은 최근 아파트먼트 리스트의 자료를 인용, 지난 3월 캘리포니아의 아파트 공실률이 5.2%로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가주의 아파트 공실률은 아파트 렌트비 인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상승하고 있다.

실제 가주의 3월 아파트 렌트비는 193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 대비 3.5%(70달러)내렸지만 공실률은 2021년 9~11월 사이 3.6% 에서 5.2%로 1.6%포인트 상승했다.아파트 임대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이 오른 것은 공급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021~22년 사이 캘리포니아에 공급된(퍼밋 기준)아파트는 10만 6000유닛으로 이전 30년 평균치인 7만1000유닛 대비 대폭 증가했다.

반면 동기간 렌트비는 크게 올랐고 코로나 19확산 이후 재택 및 하이브리드 근무 체재가 확대되면서 타 주로 이주하는 인구는 늘어났다. 결국 공급이 수요 대비 많아지면서 공실률이 증가한 것이다.

남가주 주요 카운티별 렌트비 및 공실률 변화 동향을 보면 LA 카운티의 렌트비는 1920달러로 2022년 8월 대비 2.1%(41달러)내렸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는 12%올랐고 공실률은 팬데믹 당시 최저치인 4%에서 5.4%로 올랐다.

오렌지카운티도 렌트비 2594달러로 지난해 8월 대비 72달러(2.7%)내렸지만 팬데믹 이후로는 27%가 인상됐다. 공실률은 최저 2.3%에서 5.1%로 늘어났다.

샌디에고는 2338달러로 OC에 이어 2번째로 렌트비가 높았지만 2022년 8월 보다는 109달러(4.5%)가 내렸다. 단 팬데믹 이전 수준 보다는 여전히 33%(574달러)나 인상됐다. 공실률은 1.8%에서 4.4%로 2배 이상 중가했다.

인랜드 엠파이어에 포함되는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도 렌트비와 공실률의 변화가 컸다.

리버사이드의 렌트비는 지난해 8월 대비 92달러(4.3%)나 내렸지만 LA보다 높은 2038달러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 대비로는 39%(567달러)나 오른 수치다. 공실률은 한때 1.3%에서 4.9%로 높아졌다.

리버사이드와 함께 펜데믹 이후 가장 많은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샌버나디노의 렌트비는 1832달러로 지난해 8월 보다 2.9% (55달러)내렸다. 하지만 이 역시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무려 485달러(36%)나 오른 것이다. 공실률은 1.9%에서 4%가 됐다.

남가주는 물론 캘리포니아 전체에서 가장 인구 이동이 적은 지역 중 하나인 벤추라 카운티는 렌트비 2380달러로 3.9%(97달러)내렸지만 팬데믹 이전 보다는 450달러(23%)가 올랐고 공실률은 2.6%에서 4.5% 높아졌다.

아파트 임대 업체 관계자들은 “각종 퇴거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서 공실률은 지금 보다 더욱 증가해 6%에 가깝게 늘어날 것이다. 반면 임대료는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 단 신규 공급된 아파트와 재개발을 거친 아파트 대부분이 럭셔리를 표방하며 임대료를 높게 책정했기 때문에 큰 폭의 하락은 어렵다. 특히 지금보다 300~400달러 가량 낮았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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