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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존주택 거래건수가 지난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7월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직전월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407만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로 주택 거래 성수기인 7월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낮다.
거래가 줄었지만 기존 주택 중간가격은 40만 67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9% 올랐다. 미국 기존주택의 중간 가격이 40만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5월과 6월, 그리고 올해 6월과 7월 등 총 네 차례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48%로 지난 200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바이어의 수요가 줄어든 것은 물론 셀러들도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집을 팔아도 높아진 가격과 금리에 새집을 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셀러들이 매각을 포기하면서 재고물량이 줄어든 것도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미국의 주택 재고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14.6%나 감소한 111만채(3.3개월 분량)로 지난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역별 판매 동향을 보면 북동부가 48만채로 1년전에 비해 23.8%가 줄었다. 가격은 46만75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5% 올랐다.
중서부는 96만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감소했다. 중간가격은 30만 4600달러로 1년 사이 3.9%가 인상됐다.
남부는 186만채로 14.3%감소했고 중간가격(36만6200달러)는 12개월 간 1.7%가 올랐다.
서부 (77만채)도 주택 거래량이 1년전에 비해 12.5% 줄었지만 전월 대비 2.7%늘었다. 미국내에서 전월 대비 주택 거래가 증가한 것은 서부가 유일하다.
거래 주택의 중간가는 61만 5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최한승 기자